[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김민석, 김가은, 박병은, 이솜, 이민기, 정소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달라진 tvN 편성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청춘의 애환과 다양한 연애 양상을 담은 만큼 공감대 형성이 드라마 성패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MI)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민기, 정소민, 박병은, 이솜, 김민석, 김가은, 박준화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준화 감독은 "대본도 좋고 배우들이 연기도 잘한다. 굉장히 재밌게 나올 수 있는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기존에 했던 작품이 공감 기반의 드라마였는데, 윤난중 작가 대본 보면서 스스로 공감했다. 재밌고 많은 사람들에 따듯한 감성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기, 정소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를 표방한다. 청춘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현실감 넘치게 담을 전망이다.

배우들은 캐릭터를 소개하며 시의성 있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솜은 '자유연애주의', '비혼'을 언급했고 정소민은 '홈리스'와 '생계형 연애 포기자'를, 이민기는 '하우스 푸어', 김가은은 '취집주의', '장기연애' 등을 꼽으며 현실성 있는 드라마를 예고했다.

박준화 감독은 "캥거루족, 욜로족은 현실이 팍팍해서 생긴 신조어라 생각한다"면서 "결혼을 지향하는 캐릭터도 있고 아닌 캐릭터도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되 최종적으로는 결혼에 대한 내용도 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올해로 서른이 된 88년생과, 결혼하기엔 약간 늦은 듯한 나이인 80년생 등 두 커플의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조합이 재밌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tvN이 오후 9시 30분으로 편성을 변경한 게 드라마 완성도로 지상파와 경쟁할 수준이 되고자 노력해서인 것 같다. 완성도를 어느 정도 자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완성도와 연기자 케미도 갖춰진다면 시청률도 충분히 담보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한편, 이날 드라마만큼이나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이민기였다. 5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이자 성추문 후 1년 6개월 만에 복귀인 만큼 이민기에 쏠린 시선은 뜨거웠다.

이에 대해 이민기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직업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걸 많이 배웠다"면서 "내 스스로가 내 행동에 대해 앞으로 더 주의 깊게, 신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기라는 큰 이슈를 안으며 화제를 모았던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청춘을 직관적으로 다루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tvN의 새 드라마 편성 블록과 공감을 노리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메가폰을 든다. '꽃미남 라면가게',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 등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아르곤' 후속으로 편성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