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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드래곤 상장 카운트다운, CJ E&M 주가 얼마나 뛸까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CJ E&M)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CJ E&M)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평가와 함께 모회사인 CJ E&M의 주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하면서 희망 공모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하루 전인 17일엔 상장을 위해 보통주 600만 주를 주당 3만900원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당 발행 가격 3만900원은 상장 공모 희망 밴드 3만900원에서 3만5000원의 최저가 수준으로 책정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희망하는 공모가대로 상장될 경우, 예상 시가 총액은 8663억 원에서 9813억 원이 된다. 단숨에 코스닥 시장내 시총 순위 20위 권으로 입성하게 된다. 이를 두고 가치 책정이 과도하다는 지적부터 사업 성장성을 반영해 적절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으로 CJ E&M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느냐' 여부다.

◆ "시장가치 반영, 적절"

스튜디오 드래곤은 2016년 CJ E&M이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후 CJ E&M의 tvN, OCN 등 뿐 아니라 SBS, KBS 등과도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한 해에 2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이 CJ E&M에게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주목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은 tvN 드라마 제작의 선봉장일 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 시장 점유율(편성 편수 기준) 20% 이상에 달하는 명실상부 1위 사업자"라고 평가하면서 "스튜디오 드래곤이 CJ E&M 방송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40% 전후로 추정되는 만큼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이 CJ E&M 방송가치 재평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향후 성장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현 시가 총액은 넷마블의 지분가치 수준으로 영업가치가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지만, 스튜디오 드래곤 상장을 통해 이 부분이 환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스튜디오 드래곤 상장, 영향력 미비할 것"

기대보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이 CJ E&M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은 CJ E&M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내 비중이 낮아 기업가치를 대리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로 CJ E&M 지분율은 90%에서 71% 수준으로 희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드래곤 예상 시가 총액을 반영해 민감성 테스트를 한 결과 공모가격 등락에 따른 CJ E&M 주당 가치 변동 폭은 ±3% 수준"이라며 "오히려 넷마블의 주가 등락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이 크다"고 밝혔다.

◆ "기업가치 계산 방식에 우려"

스튜디오 드래곤은 앞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9월 말에서 10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11월 상장 목표도 미뤄질 전망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늦춘 건 기업 가치를 둘러싼 엇갈린 의견이 나오면서 논리성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계산하면서 현재 주식 시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아닌 건설업이나 중장비 등의 사업군에서 사용하는 기업의 시장가치(EV)를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에비타배수(EV/EBITDA) 지표를 이용했다. 상장을 앞두고 스튜디오드래곤에 유리한 계산법을 썼다는 지적이다. 이를 PER로 전환할 경우, 결과는 달라진다. 동종 기업인 초록뱀의 PER가 17배, 삼화네트웍스의 PER가 8배임에 반해, 스튜디오 드래곤의 PER는 46배 수준에 달한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은 올해 상반기 1223억원의 매출과 12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공모가 밴드에 대한 다소간의 논란은 상존하나, 최근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드라마 영역에서 작가와 제작진 중심의 접근이라는 전략을 통해 웰메이드 드라마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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