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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황금빛 내 인생’ 적수 없는 흥행, 박시후의 재기?

[비즈엔터 라효진 기자]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드라마의 꽃이 주중에 방영되는 미니시리즈라면, 시청률 일등 공신은 단연 주말극이다. 못 해도 20%는 보장되는 자리라는 것이 방송가의 공식처럼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KBS의 주말드라마가 그렇다. 올해 들어서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가 각각 36.2%, 36.5%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파이가 잘게 쪼개져 시청률 10%만 넘어도 ‘대박’ 소리를 듣는 상황에서도, KBS 주말극의 인기는 부침이 없는 셈이다.

‘황금빛 내 인생’의 흥행 속도는 이 가운데서도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9월 2일 처음 전파를 탄 이후 두 달이 채 못 되어 시청률 35%를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2017년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하리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이 드라마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유는 배우 박시후가 주연으로 발탁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2013년 2월 성폭행 물의에 연루되며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전까지 소위 ‘실장님 전문 배우’로 불리며 반듯한 귀공자 이미지를 자랑했던 그였지만 성추문 이후 대중은 박시후에게 등을 돌렸다. 이 스캔들은 그를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게 해 준 KBS2 ‘공주의 남자’ 속 순애보마저 잊히게 했다. 이후 2016년 OCN ‘동네의 영웅’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시도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때문에 ‘황금빛 내 인생’의 치솟는 인기는 박시후에게도 고무적인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의 충성도가 높고, 연령 분포도 역시 넓은 KBS 주말극을 차기작으로 택했다는 점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극 중 캐릭터 역시 재벌 3세로, 박시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스캔들의 여파도 세월에 희석된 듯 대중의 반응이 마냥 싸늘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를 박시후의 완벽한 재기라고 보기에는 이르다. 현재 ‘황금빛 내 인생’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여자 주인공 신혜선이라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는 탓이다. 이야기 자체가 신혜선의 출생의 비밀과 성공담을 주로 다루는 탓에 아직 박시후가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남매라고만 생각했던 두 남녀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후 로맨스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박시후의 장기가 발휘될 수 있을지, 그래서 그가 진정한 재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라효진 기자 thebestsurplu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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