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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농사·음반 때문에 ‘알쓸신잡’ 섭외 거절”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사진=안테나)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사진=안테나)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알쓸신잡’ 섭외를 거절해야 했던 비화를 전했다.

루시드폴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된 8집 ‘모든 삶은, 크고 작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tvN ‘알아두면 쓸 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섭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알쓸신잡’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잡다한 지식과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아 이달 27일 시즌2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PD는 시즌1 론칭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루시드폴을 섭외하려고 했는데 유희열이 낚였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루시드폴은 “오두막에서 곡을 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유)희열이 형이었다. 잘 들으라면서 ‘알쓸신잡’ 얘기를 했다. 객관적으로 제안하듯 얘기했지만 실제 의도는 ‘너는 이 프로그램을 해야 해’였다. 프로그램이 내게 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작 루시드폴은 유희열의 전화에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생각했다고. “저…음반 작업…”(루시드폴) “음반이 문제가 아니야”(유희열) “제가 정말 바쁠 때라서요. 비료도 뿌려야 하는데…”(루시드폴) “출연료 받아서 직원을 써”(유희열) 결국 루시드폴은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하고 읍내 목욕탕으로 전했다. 그의 결심은 이미 출연하지 않는 쪽으로 굳어졌지만 더욱 부드럽게 거절할 방법을 찾기 위한 처사였다.

루시드폴은 “목욕을 마치고 전화를 걸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하지만 출연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형이 ‘그럴 줄 알았다. 그냥 그래도 얘기는 해봐야 할 거 같아서 전화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출연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를 유희열이 꿰찼(?)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이상순과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루시드폴은 “뭐든 내가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희열이 형에게도 ‘내가 재밌을 거 같지 않다’고 했더니 ‘그러면 됐다. 그럼 하면 안 돼’ 하더라”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한편 ‘모든 삶은, 크고 작다’는 음반과 에세이가 결합된 형태의 창작물로 타이틀곡 ‘안녕’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루시드폴은 작사 작곡 편곡과 가창은 물론 믹싱과 비디오 작업까지 직접 맡아 자신의 삶과 생각을 녹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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