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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컴백②] 사고·자숙·보이콧…이특이 보여준 리더의 품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슈퍼주니어 이특(사진=고아라 기자 iknow@)

6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정규 8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 현장. 행사를 모두 마친 리더 이특이 취재진을 향해 “속 시원히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최근 불거진 멤버 시원의 반려견 사고 때문이다.

당초 슈퍼주니어는 이특·희철·신동·시원·동해·은혁·예성 총 7인조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컴백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시원의 가족이 기르던 프렌치불독이 이웃집에 거주하는 유명 한식당 대표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시원은 정규 8집 방송 활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축하 받아 마땅한 컴백 기자회견 자리였지만 묘한 긴장이 흘렀다. 멤버들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취재진을 웃겨 댔지만 분위기는 마냥 가벼울 수밖에 없었다. 시원의 반려견 사건 이후 처음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 누군가는 최시원을 대신해 사과해야 했고 그의 공백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했다.

리더 이특이 그 역할을 했다. 그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기자회견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많은 회의를 거쳤다”면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먼저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특은 “많은 분들도 아시다시피 시원이 함께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군 전역 이후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음반인데 아쉽게 불참하게 됐다”면서 “멤버들 모두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책임을 나눠졌다.

방송 활동은 함께 하지 않지만 음반에서는 최시원의 몫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이날 공개된 신곡 ‘블랙슈트(Black Suit)’ 뮤직비디오 또한 마찬가지. 이특은 “음반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최시원과)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은혁은 최시원 분량을 편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뮤직비디오의 스토리상 많은 부분을 걷어내게 되면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특의 자세는 극도로 조심스러웠다.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얘기를 꺼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터. 괜한 잡음이나 부스럼을 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의 어깨가 무거운 건 비단 시원의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멤버 강인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연예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하고 있다. 성민은 결혼 발표 과정에서 팬들과 마찰을 빚었다. 팬들은 성민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진행했고 성민은 결국 음반 작업을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이특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자포자기하지 않고 위기를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섯 명의 멤버가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멤버들의 공백이 있지만 우리가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멤버들을 다독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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