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ESPN, 3년 연속 구조조정 예고…디즈니 골칫거리 전락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사진=ESPN)
▲(사진=ESPN)

ESPN에 또 한 차례 구조 조정의 피바람이 예고됐다.

13일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 언론은 ESPN이 1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300명, 지난해 100명에 이어 또 한 차례 대규모 구조 조정을 예고한 것. 현재 ESPN에는 80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이에 대해 ESPN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ESPN은 'Entertainment and Sports Programming Network'(엔터테인먼트 앤 스포츠 프로그래밍 네트워크)의 약자로, 미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산하 케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다. 1979년 개국, 미국을 비롯한 150여 개국에 송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SBS ESPN으로 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2010년 월드컵 25경기를 3D로 중계할 만큼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악화로 3년 연속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SPN의 몰락은 구독 수입이 감소하고, 권리 비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그 이유다. 실제로 모회사 디즈니는 영화 흥행과 테마파크 사업으로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지만, ESPN을 포함한 미디어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2014년 ESPN은 NBA와 9년간 중계 계약을 맺으면서 매년 9억 달러의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보다 200% 비용이 증가한 것. 반면 케이블 시청자가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코드 커팅'으로 ESPN 가입자수는 2011년 1억 가구 이상에서 현재 8700만 가구로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도 에드워드존스리서치의 로빈 디에리치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가장 큰 도전은 ESPN"이라고 언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즈니가 신규 출시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일자리를 늘릴 가능성은 있다. 디즈니 임원진은 이들 서비스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