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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현이 달려가는 곳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서현은 최근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15년 간 함께 했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의 이름을 소녀시대 활동명 ‘서현’으로 적어야 할지 본명 ‘서주현’으로 적어야할지 고민하는 기자에게 서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서현이기도 하고 서주현이기도 해요. 편하신 대로 써주세요.”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모범생, 금기를 깨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서현은 모두에게 ‘모범생’으로 통한다. 10년 전 썼던 다이어리를 최근 다시 들춰본 서현은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칭얼대는 말투를 쓰지 않을 것’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침대 밖으로 발을 뺄 것’ 등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다이어리를 빼곡하게 채웠단다.

“데뷔 초에는 저만의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모든 시간을 제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니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확! 든 거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스스로를 컨트롤하려고 정했던 규칙이 저를 억압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헐거워진 규칙 안에서 살고 있죠. 하지만 과거를 후회하진 않아요.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서현은 이제 자유롭다. “어디서든 소녀시대 서현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던 과거를 지나 요즘에는 “민낯으로 편하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도 나 서주현의 모습”이라는 걸 알았다. 서현은 “예전에는 서현과 서주현을 구분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는 단계에요. 그동안 뭔가를 쌓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힘들어도 ‘아니야. 난 강해’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면서요. 하지만 인생을 100으로만 살 수 없잖아요.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정답을 찾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솔로 활동부터 ‘도둑놈 도둑님’까지… “기승전결 있던 일 년”

서현은 최근 첫 번째 주연작 ‘도둑놈 도둑님’(MBC)을 마쳤다. 서현이 맡은 강소주는 의협심과 정의감, 그리고 뛰어난 유도실력을 겸비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 서현은 “내 성격과 잘 맞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강소주처럼 밝고 당차게 지내려고 했다. 덕분에 에너지가 더 나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상대역 지현우는 서현에 대해 “촬영장에 대본을 가져 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 오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서현은 “매번 그랬던 건 아니다”고 손 사레를 치면서 “대본 숙지는 가장 기본적인 건데 대본집을 계속 들고 있으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 방패막이 없다는 생각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50부작의 긴 일정.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몸담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10주년 활동이 겹치면서 서현은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상반기에는 솔로 음반과 콘서트,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으로 팬들과 만났다. 서현은 올해를 반추하며 “기승전결이 있던 해”라고 말했다.

“많은 도전이 있었던 한 해였어요. 몇 년 치 활동을 다 한 것 같아요.(웃음) 남은 두 달은 더 욕심 부리지 않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리얼리티 ‘혼자 살아보니 어때?’를 통해 처음으로 ‘독거’의 맛을 본 서현은 최근 부모님을 상대로 독립 투쟁 중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부모님에게 열심히 독립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중인데, 부모님이 ‘네가 불편하다면 우리가 나가마’ 하신 까닭에 곤경에 빠졌다. 서현은 “현명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귀띔했다.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가수 겸 배우 서현(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소녀시대는 운명이 만들어준 가족, 지키고 싶다”

홀로서기가 곧 소녀시대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현은 소녀시대를 ‘운명이 만들어준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사춘기를 함께 보냈고 성년을 함께 맞았으며 새로운 시작을 눈앞에 둔 지금도 그의 곁에는 소녀시대 ‘언니들’이 있다.

“멤버들과 매 순간 같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서로가 있어 든든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극이 되어주기도 했고요. 운명 같은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책임감도 있죠. 소녀시대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음반을 계획할 때 다 같이 논의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선일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즘 서현의 최대 관심사는 ‘정신 건강’이다. 지난 10년 간 “일을 잘해야 인생이 잘 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던 그는 최근 들어 “일은 일로써 잘하면 되는 것이고 나는 내 인생을 찾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가수’ 서현에게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던 ‘인간 서주현’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일이 곧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어요. 늘 앞만 보고 달렸지, 옆이나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제가 양손 가득 모든 걸 쥐고 있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놓아버리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동안 바쁘게 지낼 수 있었던 게 내가 잘해서였을까, 좋은 환경 덕분이었을까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양손 가득 쥔 것을 내려놓은 그가 새롭게 손에 넣은 한 가지는 바로 ‘주도권’이다. 서현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선택할 때가 되니 보다 신중해진다”고 말했다. 서현이 걷는 모든 발걸음은 타인이 설정한 목표가 아닌 그 자신을 향한다.

“저는 지금 저 자신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내가 가장 원하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저 자신에게 하게 돼요.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져요. 이건 제 인생이니까요.”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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