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웰컴! MBC①] “이제야 제자리로” MBC, 다시 달린다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MBC 라디오국이 24일을 기점으로 정상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굿모닝FM'을 진행하는 방송인 노홍철. (사진=MBC)
▲MBC 라디오국이 24일을 기점으로 정상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굿모닝FM'을 진행하는 방송인 노홍철. (사진=MBC)

“이 멘트 너무 하고 싶었어요.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마이크 앞에 선 이재은 MBC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감격으로 가득 찼다. 이달 20일 ‘세상을 여는 아침’을 시작으로 MBC 라디오 프로그램이 속속들이 정상방송을 시작했다. “더 좋은 친구, 여러분의 마봉춘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제작 중단에 돌입한지 92일 만이다. DJ와 제작진은 ‘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 ‘홈’(마이클 부블레) ‘렛츠 겟 리스타티드’(블랙아이드피스) 등의 노래를 프로그램 첫곡으로 선곡하며 새 시작을 자축했다.

9월 4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총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이달 15일 일터로 돌아왔다.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한 데에 따른 결정이다. 노조는 “MBC 정상화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최고의 뉴스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방송으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두 달 여 간 결방하거나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했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도 제 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15일 정상 방송 신호탄을 쏘아올린 ‘라디오스타’부터 ‘나혼자 산다’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복면가왕’ 등이 연달아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기존 녹화분을 모두 소진해 한 주 더 숨을 고른 ‘무한도전’도 25일부터는 정상 방송을 재개한다.

드라마국 역시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외주제작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대부분의 작품이 파업 기간에도 정상 방송됐지만, 촬영 현장에 외부 인력이 투입되거나 편성 시간이 변경되는 등 고초를 겪었던 게 사실. 드라마국 관계자는 “파업 기간 동안 제작 중단에 동참했던 스태프들이 최근 촬영 현장으로 복귀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일이 급선무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달 20일부터 신임 사장 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이사회 표결을 통해 최종 후보자 3인을 확정한 뒤 정책설명회, 최종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신임 사장을 결정한다.

언론노조는 신임 사장 선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하고, 선임 절차를 공개해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는 출발점”이라면서 “방문진 이사회는 시청자들은 물론 MBC 방송 종사자들에게도 사장 후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공식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