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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뮤지컬 작업, 인간이 되는 법을 배웠다”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양파(사진=RBW)
▲가수 양파(사진=RBW)

가수 양파가 뮤지컬 ‘보디가드’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양파는 8일 오전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신곡 ‘끌림’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뮤지컬을 하면서 인간이 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개막한 ‘보디가드’에서 주인공 휘트니 휴스턱 역을 맡아 뮤지컬 주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파. 3시간 여의 러닝타임 동안 약 15개 넘버를 불러야 하는 까닭에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휘트니 휴스턴의 빅 발라드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한두 곡만 불러도 넉 다운이 돼요. 그런데 그런 노래를 열다섯 곡 씩 불러야 하는 거예요, 제가 몸치인데 춤도 추면서! 끊어갈 수 없는 공연이니까 체력을 올리기 위해 살을 찌웠어요. 맘 놓고 먹었죠. 행복했어요.”(웃음)

가수 컴백을 앞두고 당시 찌웠던 살을 다시 빼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양파는 뮤지컬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초심을 다시 맛본 기분이었단다. 그는 “가수는 독립적인 직업군인 것과 달리 뮤지컬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여러 명이 한 번에 합을 맞추는 작업”이라면서 “뮤지컬 안에서 삶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인간이 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저는 늘 혼자 지내서 관계에 있어 어설프고 미숙한 점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주변에서는 제가 뮤지컬의 맛을 알았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장르적인 매력도 있고요. 제 안에서 하나의 문이 열린 기분이에요. 뮤지컬이 또 하나의 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끌림’은 작곡가 김도훈과 양파가 의기투합해 만든 브리티시 팝 발라드곡으로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 다시 만난 연인의 떨림을 가사에 담아냈다. 8일 정오 발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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