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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오늘 정말 그립군요! [배국남의 직격탄]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사진=뉴시스)

여전히 최진실 이름 앞에 ‘고(故)’라는 한 글자를 쓰기가 어렵군요. 5년이 흘렀는데도 말입니다. 문득 문득 드라마를 통해, 영화를 통해 당신을 바라보면서 TV화면과 스크린 밖으로 금세 나와 저와 인터뷰를 할 것 같습니다.

10월2일 오늘은 최진실 당신의 5주기 날이군요. 5주기의 소식을 들으면서 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신이 자신보다 더 아끼고 사랑했던 두 아이의 모습입니다. “엄마가 자장가로 불러준 ‘섬집 아기’를 선곡했다. 엄마가 이 노래만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렇다. (노래를 부를 때) 엄마가 생각나서 좋다.”(최환희) “저를 낳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용감한 끼와 목소리, 예쁜 얼굴을 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시고 하늘에서도 지켜봐주세요.”(최준희)

지난해 9월 9,16일 방송된 KBS ‘남자의 자격’의 ‘패밀리 합창단’ 선발을 위한 오디션에 참석한 환희(13), 준희(11)가 한말을 들으며 한참 멍해졌습니다. 5주기 소식과 함께 두자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최진실 당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08년 10월2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급한 소식을 접하며 후배 기자들에게 정신없이 기사 지시를 내리면서 그리고 수많은 방송사의 최진실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서 역시 당신은 수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톱스타이자 명연기자였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지난 5월 최진실 당신이 정말 따뜻하게 기억하고 고마워하는 ‘장밋빛 인생’의 손현주를 만나 당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손현주는 그러더군요. “죽기전날 저랑 일을 했고 그 친구(최진실)는 저에게 얘기했던 순대국 집으로 꼭 오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했는데 가지 못했어요. 순대국집에 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라고요.

▲KBS 드라마 '장미빛 인생' (왼쪽),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사진=뉴시스)

최진실 당신은 수제비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많은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사람이고 ‘질투’를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연예인으로 꿈을 키우며 유년, 청소년시절을 보냈던 최진실은 가난한 살림에 밥을 먹지 못하고 수제비로 연명해 살았지만 굴하지 않고 톱스타로 성장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당신을 보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를 그리고 희망을 갖게됐습니다.

1988년 사극‘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부족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치열한 노력으로 진화하는 연기자로 대중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장밋빛 인생’을 비롯한 20여편의 드라마와 ‘마누라 죽이기’를 비롯한 10여편의 영화에서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지요. 탁월한 연기력과 진정성 있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역시 최진실”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지요.

최진실, 당신은 연기자로 데뷔한 20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세까지 20년동안 톱스타로서 한국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대중의 가슴에 행복을 선사했습니다. 때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대중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당신은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많은 것을 선사했습니다.

최진실, 당신이 오늘로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 되는 군요. ‘질투’의 톡톡 튀는 당신의 연기도 보고 싶고 ‘장밋빛 인생’ 에서의 삶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는 진정성 있는 연기도 그립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팬들은 당신이 떠난 지 5년이 됐지만 여전히 최진실 당신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바랍니다. 고통 없이 하늘나라에서 당신이 지상에서 못 피운 연기의 꽃을 활짝 피우기를요.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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