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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연기대상①] 드라마 풍년 KBS, 대상의 주인공은?

[비즈엔터 라효진 기자]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총파업의 여파로 규모는 축소됐지만, 2017년 ‘KBS 연기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드라마가 흥행과 화제성 중 한 마리의 토끼 정도는 잡았다. ‘드라마 풍년’이라는 말이 꼭 들어 맞는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김과장’과 ‘쌈, 마이웨이’가 KBS 드라마의 체면을 세웠다. 먼저 ‘김과장’은 장부 조작 전문가 김성룡이 보다 큰 횡령을 목적으로 대기업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려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탄탄한 각본과 재기발랄한 연출, 극 중 김성룡 역을 맡은 남궁민의 호연이 드라마를 빛냈다.

스펙 전쟁 속에서 괴로워하던 청춘들의 꿈을 다룬 ‘쌈, 마이웨이’는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소꿉친구 사이인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가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달달한 과정들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하반기는 보다 많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상반기부터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 밖에 모르고 살아 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의 절절한 부성애로 매주말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엉뚱하지만 당차고 능력있는 변혜영(이유리 분)은 집안에 닥친 위기들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배턴을 이어 받은 ‘황금빛 내 인생’은 단연 2017년 KBS 최고의 흥행작이다. 마의 시청률 40%를 돌파한 데다가 TV화제성, 브랜드 평판까지 1위에 등극했다. 뒤바뀐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과 사랑 모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지안(신혜선 분)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상당하다. 또 그런 딸 서지안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고백부부’와 ‘마녀의 법정’은 복병이었다. 우선 예능 드라마를 표방하는 ‘고백부부’는 이미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점령한 금토시간대에 편성된 데다가 단물이 다 빠져 가는 타임슬립을 다뤘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혼을 결심한 38살 동갑내기 부부가 서로를 처음 만났던 20살로 돌아가게 된다는 설정은 비현실적이었지만, 그들의 치열한 삶은 그 어느 드라마보다도 현실적으로 묘사돼 보는 이들을 울리고 웃겼다.

‘마녀의 법정’은 온전히 드라마의 힘 만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월화극 꼴찌로 출발했지만 종영할 때는 1등을 기록하며 물러났다.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작품 전면에 드러냈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컸지만, 진심이 담긴 각본과 배우들의 열정이 이를 극복했다. 더불어 ‘마녀의 법정’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유희진으로 기억됐던 배우 정려원의 새로운 ‘인생 작품’이 됐다.

이처럼 올해 KBS는 다양한 드라마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과연 누가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라효진 기자 thebestsurplu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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