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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터키서 월 400만 돌파...역대 최고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CJ CGV가 터키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4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5일 CJ CGV(대표이사 서정)는 지난 1월 한 달간 터키에서 490만 관람객이 극장을 방문했고, 박스오피스 약 172 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터키 전체 박스오피스의 47% (2018년 1월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CJ CGV는 2016년 4월 씨네맥시멈(cinemaximum)이라는 브랜드로 현지 극장 체인을 운영하는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한 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354만 명 관객을 모았는데, 1년 만에 이 수치를 40%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년 동기간 대비 30%에 달하는 큰 성장세를 이뤄냈다.

CJ CGV가 터키에 진출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런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형 고품격 극장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차별화 된 프로모션, 콘텐츠 마케팅 강화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터키 시장에 없었던 고도화 된 극장 시설과 고객 서비스를 현지 운영에 접목시킨 점이 주효했다. CJ CGV는 특별관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터키에 ‘4DX’, ‘스크린X’, ‘골드클래스’, ‘템퍼 시네마’ 등을 도입해 터키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했다.

한국에서 선보였던 CGV만의 독특한 극장 디자인인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적극 도입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도 구축했다. 여기에 극장 운영 전문가 양성센터 CGV 유니버시티의 교육 프로그램을 터키에도 도입해 선진화 된 국내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이로 인해 터키 극장 스태프들의 서비스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이용객인 20~30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현장 예매 또는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만 영화를 예매해오던 방식을 탈피해 극장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예매 시스템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온라인 예매를 활성화시켰다. 고객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올해 1월 온라인 예매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세분화된 관객 분석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극장 프로모션도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매주 수요일을 ‘영화의 날(Cinema Day)’로 지정해 할인 혜택을 더한 프로모션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24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 멤버십(Young Membership)' 제도를 도입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고객층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영화 마케팅 불모지였던 터키에서 CJ CGV가 펼친 독보적인 마케팅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터키 현지 1위 배급사업자이기도 한 CJ CGV는 영화 개봉에 맞춰 감독이나 배우의 무대인사를 적극 추진했다.

또 CJ CGV의 SNS 담당자가 배우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이를 영화 홍보 동영상으로 직접 제작하는 등 관객들의 관심을 한껏 고취시켰다. 연중 가장 극성수기이기도 한 1월에 이러한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이 더해져 월 관람객 490만 명을 기록하는 높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CJ CGV는 터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레젭 이베딕(Recep İvedik)'을 포함해 박스오피스 상위 5개 작품 중 3편을 배급하는 등 배급 점유율 36%를 차지하는 터키 내 1위 사업자로서의 독보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CJ CGV는 터키의 영화 콘텐츠 다양화에도 힘썼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아트하우스를 2017년 1월 개관해 현재 9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터키 주요 독립 영화제 중 하나인 ‘!F Festival’을 주최함으로써 터키 로컬 콘텐츠의 장르 다양화, 인디 영화 산업 성장에 기여한다는 이미지를 준 것도 현지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곽동원 CGV 터키 법인장은 “극장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시를 포함해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관람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콘텐츠 소싱 역량 강화 및 영화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해 터키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시현하고, 한국과 터키의 영화 산업 교류를 확대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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