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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ㆍ이승비, 이윤택 성폭행 폭로…임신, 낙태 등 만행…靑 국민청원 이어져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사진=이동근 기자, 페이스북,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이동근 기자, 페이스북, 청와대 홈페이지)

연극배우 김지현, 이승비가 연이어 이윤택에 성폭행에 대해 자세한 당시 상황을 전하며 폭로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19일 연극배우, 김지현, 이승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의 성폭행 사실을 알리는 글을 전했다.

김지현은 해당 글을 통해 "며칠 전 이윤택의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연희단거리패에서 있었던 과거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김지현은 이어 "이윤택 선생님이 기자회견에서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씀에 저는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2005년,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를 아신 선생님께서는 제게 200만 원을 건네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그 사건이 잊혀갈 때쯤 선생님께서 또다시 성폭행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도 했다. 이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윤택으로부터 당한 성폭행 후 후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지현뿐만 아니라 극단 나비꿈 대표로 있는 연극배우 이승비도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비는 19일 SNS 글을 통해 "벌써 오래전 일이지만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린다"며 "아주 오래전, 저는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쉴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고 전 A 팀으로 메인 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비는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 장이던 그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며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성추행 피해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며 "결국 그날 공연을 못하고 전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펑크 낸 이승비 배우라고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승비 역시도 다른 피해자 김지현과 더불어 후유증을 호소했다. 그는 "그 뒤로 전 신경 안정제를 먹고산다"며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더 이상 저의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그제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손을 떨며 간절한 맘으로 제 맘과 의지를 전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앞서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더 큰 논란을 불렀다. 그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중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고 20일 오전 8시 50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연극인 이윤택의 상습 성폭행, 피의 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사를 촉구한다'는 청원이 시작돼 3만 8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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