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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인정’ 김생민, 향후 거취? 대중은 이미 마음 돌렸다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모범적 이미지 대표 인물, 김생민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한 사과는 너무 늦었다.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 많은 방송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2일 한 매체에 의해 김생민이 10년 전인 2008년, 회식 차 간 노래방에서 한 방송사의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생민은 이 사실이 보도된 지 2시간 후에 소속사 SM C&C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맨이지만 남을 웃기는 것보다는 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면서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모습과 절약하는 생활습관들을 통해 모범적인 이미지로 드디어 데뷔 25년 만에 주목받았다.

김생민은 지난해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을 시작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섭외됐다. tvN ‘짠내투어’부터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N ‘오늘 쉴래요?’, 그리고 최근에는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출연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오랫동안 출연해왔던 KBS2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동물농장’,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그의 첫 전성기는 7개월 만에 끝나고 말았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그의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가장 빨리 입장을 밝힌 것은 ‘김생민의 영수증’이었다. KBS 측은 3일 오전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연예가중계’ ‘출발 비디오 여행’ ‘동물농장’ 등 역시 김생민이 오랫동안 진행하며 그의 색깔이 담긴 프로그램들이지만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그를 대체할 임시 인물을 구할 수 있다. ‘짠내투어’ 역시 김생민의 이미지가 프로그램 콘셉트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김생민 외에도 여러 게스트가 있기 때문에 그가 빠진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 진행은 가능하다. 이와 달리 김생민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프로그램의 존폐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해답은 대중들의 반응으로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다. 대중은 이미 그를 외면했다. 2일 그의 인터넷 팬카페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는 카페 폐쇄를 결정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생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7개 이상이 게재됐다.

또한 소속사 SM C&C는 3일 회사 홈페이지에서 김생민의 사진을 삭제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들어간 소속사마저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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