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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범죄 피해 고백 “씻을 수 없는 상처, 도와달라”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유튜버 양예원(사진=유튜브)
▲유튜버 양예원(사진=유튜브)

유튜버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17일 오전 '비글커플'이라는 콘텐츠로 명성을 얻은 유튜버 양예원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5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양예원은 "이렇게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마음을 다잡았다"라며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했다가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실장'이라는 사람이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갔다. 스튜디오 안에는 20여 명의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양예원은 "자세를 잡아주겠다고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제 가슴과 제 성기를 만졌다.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다"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신고를 할 수도 없었다. 그 안에 여자 스태프는 단 한 명도 없으며 많은 남자들과 잠근 문, 그리고 반 나체인 나 밖에 없었다. 그 안에서 그냥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더 무서운 건 몇년 후 해외 IP로 된 불법 사이트에 유포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피해자다.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든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가 생겨날 것이다. 저를 비롯한 많은 피해자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있다. 저를 도와달라. 앞으로 더 피해자가 안 생기게 이 글과 영상을 많은 사람이 보게 해달라. 부탁드리겠다. 제발 저를 살려달라. 저의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양예원은 남자친구 이동민과 함께 유튜브의 채널 '비글커플'을 운영 중인 유명 유튜버다. 연인 사이의 여러 상황을 두고 몰래카메라를 제작, SNS상에서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직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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