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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크리처물”...‘물괴’ 한국적 판타지 탄생했다(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씨네그루-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씨네그루-롯데엔터테인먼트)

사극과 크리쳐물이 만났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도전에 나선 ‘물괴’는 관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물괴’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종호 감독, 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등이 참석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괴이한 생명체 ‘물괴’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출발한 ‘물괴’는 허종호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만들어냈다.

이에 ‘물괴’는 국내 정식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칸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아시아 전역 등에서 판매됐으며, 제51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분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기까지 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허종호 감독은 “크리쳐 장르가 주류는 아니지 않나. 남들이 잘 안 하려고 하는 걸 우리가 하다 보니까 잘 하라는 의미로 봐주신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 했다.

물괴는 CG를 활용해 3m 크기에 시속 45km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크리처로 탄생되었다. 허종호 감독은 실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물괴의 비주얼을 완성시켰다며 “궁과 가장 잘 어울리는 크리쳐로 그리고 싶었다. 외국 크리쳐와 다르면서 우리나라 사극에 잘 어울리는 모양”을 원했다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사진=씨네그루-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씨네그루-롯데엔터테인먼트)

물괴를 비롯해 물괴가 움직이는 곳곳이 CG로 그려졌고, 배우들 역시 보이지 않는 물괴와 사투를 벌이기 위해 블루스크린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은 김명민은 처음으로 블루스크린과 연기를 했다. 김명민은 “나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시킬까봐 가장 두려웠다. 처절함, 공포, 두려움 이 세 단어를 늘 각인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려는 수색대장의 모습도 보여야 했다. 수색대원들에게도 같이 호흡을 맞추며 한 몸인 것처럼 공포를 느껴보자고 했다”라며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을 과시했다.

윤겸(김명민 분)의 외동딸을 연기한 혜리는 첫 영화이자 첫 블루스크린 작업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상만 해왔던 물괴의 완성본을 보니 신기하다. CG 수준이 높아졌구나 생각했다”라며 “노하우가 전혀 없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내게 노하우가 없으니 감독님과 선배님들에게 여쭤보는 게 최고의 방법이었다”라며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전에 ‘옥자’ ‘부산행’ 등에서 블루스크린을 경험했던 최우식은 “이번엔 규모가 더 컸다. 크리쳐 역할을 하면서 시선을 고정시켜주는 분도 있었지만, 호흡을 맞출 수는 없기 때문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인권은 물괴와 맞서 싸우는 윤겸(김명민 분)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으면서 물괴의 목소리 연기도 맡았다. 김인권은 물괴 목소리를 연기한 것에 대해 “너무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 한 번 소리 지르고 나면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별이 보였다”라면서 여러 번 시도를 하다가 포기했다고 밝혔고, 이에 허종호 감독은 “김인권이 3번 정도 물괴 소리를 연기해줬는데, 그것을 100% 활용해 편집했다. 조용한 곳에서 낮게 들어보면 김인권 소리가 들린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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