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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염원” 제23회 BIFF, 새로운 도약 할까(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정치적 풍파로 상처를 입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제23회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4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ㆍ폐막작을 비롯해 상영작, 초청 게스트,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총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중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40편이다.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플랫폼부산,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BIFF 포럼, 그리고 VR시네마 in BIFF 등의 행사 등이 준비되었다.

또한 올해부터 ‘부산 클래식’ 섹션이 신설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의 작품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고전의 복원작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는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기획으로 마련되는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가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고 내일을 상상해볼 특별한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조선족과 탈북민의 생존을 담은 영화로 배우 이나영이 출연했다. 윤재호 감독은 부산 출신의 신예 감독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는 재원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를 “두 번의 가족 해체를 통해 종국에는 가족 관계가 복원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에 매력을 느꼈다. 시의적절한 탈북민을 다루고 있는 소셜 드라마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라고 평가했다.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과 주연배우 이나영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나영은 6년만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나영은 개막작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오랜만에 찾는 소감으로 “한국배우로서 가장 기다리고 기대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뷰티풀 데이즈’의 첫 번째 관객이 되어주시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폐막작은 원화평의 ‘엽문 외전’이다.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의 스핀 오프 성격으로 최근 제작된 액션 영화다.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잘 개최되고 마무리되는 시점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홍콩의 장르영화를 택해 보았다”라고 폐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보이콧을 철회하고 영화제가 정상화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며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2018년 이용관 이사장ㆍ전양준 집행위원장의 복귀로 정상화되었다. 4년간 지속된 진통을 끝내고 드디어 영화인과 관객 모두가 화합되는 영화제가 되는 첫 발을 다시 내딛게 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에서 이사장으로 복귀한지 7개월을 맞이했다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준비하느라고 했는데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지 걱정이 앞서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이 노력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인사한 후 “올해는 그동안 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화합ㆍ정상화ㆍ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용관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 “환자가 스스로 병원에 찾아가서 수술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고, 의사는 지금 환자가 너무 허약하니 몸을 다스리면서 수술할 시간을 갖자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 급하지 않게 시간을 갖고 여러 영화문화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이콧 관련 문제로 배우를 포함해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지 않기도 한 바.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우선 보이콧은 모두 풀린 상태다. 과거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한 분위기가 올해 복원될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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