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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인데 음주운전이라니… 한동근, 스스로 자초한 내리막길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가수 한동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가운데, 뇌전증을 앓고 있던 사실이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한동근은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한동근은 경찰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고 음주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근은 추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동근의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한동근은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한동근은 '리틀 임재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4년 발표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2년 뒤인 2016년 MBC '복면가왕' 출연을 계기로 차트를 휩쓸며 한동근은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이번 음주운전 적발 소식에 대중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동근이 뇌전증을 앓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한동근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전후 기억이 잘 안 난다. 아침에 일어난다고 일어났는데 화장실 바닥에서 자고 있더라. 기절할수록 뇌세포가 죽는다"고 뇌전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가 앓고 있는 뇌전증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 번 발생하면 구토, 어지럼증, 복통, 근육통, 기억상실 등을 동반한다. 운전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뇌전증 환자는 도로교통법 제82조 2항에 의거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다만 2년 이상 약물 복용 이후 전문의의 진단과 소견서를 통해 도로교통공단 내 운전적성판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문제는 피로감이 심해지면 발작 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음주나 수면부족 등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이에 네티즌들은 뇌전증을 앓고 있는 한동근이 음주 후 운전을 했다는 것은 도로 위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길, 강인, 김상혁 등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적발로 대중에게 외면 받고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했다. 더불어 최근 2명의 사망자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에 연이어 전해진 음주운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동근의 '자숙 기간'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선택으로 어렵게 쌓아올린 '역주행 신화'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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