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혜미는 15일 첫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김도란(유이)의 동생 김미란 역으로 출연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면서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최수종과 유이가 주연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에 시동을 건 나혜미의 출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나혜미는 지난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으로 데뷔, 이후 2006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극중 이윤호(정일우)를 짝사랑하는 당돌한 여고생으로 등장해,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출연한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 SBS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짧은 출연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배우로서 뚜렷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다시금 나혜미의 이름이 화제로 떠오른 것은 2017년 신화 멤버 에릭과의 열애설이 나면서다. 열애를 인정하고 얼마 뒤 결혼 소식까지 전하면서, 나혜미는 '에릭의 그녀'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후 웨딩마치를 울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나혜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등 포털 사이트에 자주 등장했지만, 모두 '에릭의 아내'로서 뿐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것이 가장 큰 필모그래피인 만큼 그의 배우로서 이력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출연을 결정한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나혜미의 배우로서 행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KBS 주말극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에게 '배우 나혜미'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나뿐인 내편'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
더불어 나혜미는 최근 한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살아있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으는 등 연예게 활동의 탄력을 받고 있다. 또 11월 배우 최정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식당 하나'의 개봉 또한 앞두고 있어 배우 인생 2막을 예고한 상황.
나혜미 역시 앞선 '하나뿐인 내편' 제작발표회를 통해 "드라마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힌 바다. 과연 나혜미가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에릭 아내'가 아닌 '배우'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