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액션을 위주로 하는 배우들은 본인 특유의 캐릭터를 가진다. 성룡이 성룡 본인을 연기하듯, 드웨인 존슨이나 빈 디젤 같은 경우도 모두 자신을 연기한다. 마동석 또한 배역을 본인화 시킨 ‘마동석 캐릭터’를 다양한 액션 영화에 백분 활용하여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는 기존의 배우를 바라보는 관점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아야 할 콘셉트의 캐릭터로, 액션을 위주로 하는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런 배우들에게는 색다름의 부재와 기시감이 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장점을 극대화 시켜 본인만의 특색을 가지고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마동석 역시 마찬가지. 이미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마동석에게 다른 옷을 입히기보다는 그가 가진 특징을 브랜드화 하여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마동석 캐릭터와 영화’라는 대표적 장르를 형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마동석은 어려서부터 수 십년간 복싱과 운동으로 단련된, 누구보다 액션에 특화된 독보적인 능력을 가졌다. 더불어 그의 근육질 피지컬은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캐릭터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외형적 모습에 마동석의 연기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심야의 FM', ‘굿바이 싱글’, ‘38사기동대’에서 그는 디테일한 부분을 연기로 파고들며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최근 극장가에는 ‘원더풀 고스트’와 11월 개봉을 앞둔 ‘동네 사람들’, ‘성난황소’ 같은 마동석표 액션물이 대거 자리했다. 이는 3년 전 촬영한 영화가 근래 개봉한 것과, 마동석이 무명시절부터 함께해온 감독들과의 약속을 지킨 결과물이다. 그는 그간 헐리우드나 블록버스터 대작의 제안을 받아왔지만 자신의 무명시절을 공유했던 이들을 저버리지 않고 의리를 지켰다. 이는 영화계에 좋은 귀감이 되며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내년 극장가에서는 마동석의 변신을 만나볼 수 있다. ‘마동석 캐릭터’가 아닌 법정스릴러, SF 같은 색다른 장르와 색다른 매력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네사람들’과 ‘성난황소’에서 보여줄 사이다 같은 통쾌한 마동석표 액션과 캐릭터, 그리고 내년 이후 보여줄 새로운 변신까지 독보적 캐릭터의 배우 마동석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