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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케이블까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 주요 경과 정리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이 소속사 프로듀서의 지속적인 폭력행위에 대해 폭로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는 이석철과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이석철은 그간 있었던 폭력 및 가혹, 협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전했다.

이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2015년부터 시작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및 폭언에 대한 내용이다.

▲폭행사건 주요 경과

-2015년 3월 중순 미디어라인 구 지하연습실

문영일 PD가 이유 없이 화를 내면서 CCTV를 돌려놓고 커텐으로 유리창을 가리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20여대 때림

-2015년 3월 중순 미디어라인 5층 스튜디오

김창환이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당시 중학생인 이승현이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강요하여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담배는 부른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림

-2015년 6월말 미디어라인 구 지하연습실

문영일 PD가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는 이유로 범인을 색출한다면서 바닥에 엎드려뻗쳐를 시켜놓고 쇠마이크대로 엉덩이를 20여대씩 때림

-2015년10월 미디어라인 5층 옥상

멤버 이은성이 지각을 하자, 문영일 PD가 형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옥사에 있는 철제 봉걸레 자루로 엉덩이를 10여대씩 때림

-2016년 8월 미디어라인 5층 녹음실

데뷔곡 ‘Holla’를 연습할 때, 문영일 PD가 이석철 목에 기타 줄을 칭칭 감은 뒤 드럼이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목을 수십 차례 조름.

-2016년 8월부터 11월 사이 미디어라인 5층 녹음실

데뷔곡을 연습할 때 연주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김창환이 A에게 “이 새끼들 대가리를 빵구를 내서라도 만들어놔라”라고 폭행 및 상해를 교사

-2016년 11월 중순 미디어라인 옥상

이승현이 자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영일 PD가 이승현의 머리채를 잡고 손바닥으로 뺨을 3-4회 때리고 야구방망이로 명치를 2-3회 때림

-2016년11월 20일 미디어라인 구 연습실

이승현이 김창환 회장에게 버릇없이 굴었다는 이유로, 문영일 PD가 이승현에게 “개XX 죽여버린다”라고 욕설을 하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야구 방망이로 엉덩이 20대 때림

-2017년 1월 미디어라인 구 지하연습실

이승현이 자기(문영일 PD)가 지시한대로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알루미늄 배트로 엉덩이 30대 때림

-2017년 06월 13일 미디어라인 5층 스튜디오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A가 이승현을 5층 스튜디오에 가두어놓고, 몽둥이로 머리와 엉덩이를 수차례 때리고 팔을 부러뜨린다면서 몽둥이로 때리고, 목을 모르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감금 및 폭행, 상해. 이때 멤버 전원이 아래층에서 이승현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질려 있었고, 김창환은 이승현이 이와 같이 폭행을 당하고 머리채가 잡혀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라고 폭행을 묵인, 방조. 또한 이승현의 머리, 엉덩이에 심한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치료를 해주지 않고 방치

▲현재 이석철ㆍ승현 형제의 입장

2017년 6월 이승현의 아버지가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승현의 상처를 보게 돼,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를 하여,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A를 물러나게 하기로 약속 했다.

그러나 재발방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폭행, 가혹행위, 욕설 등 언어폭력이 계속됐는데 2018년 10월에 문영일 PD가 다시 복귀. 이에 10월4일 이승현이 문영일 PD에게 “사람을 때린 사람은 이야기하지 마세요”라고 정식으로 항의하고, 또 김창환에게 A의 복귀에 대해 항의하자 김창환이 이승현에게 밴드에게 나가라고 하여 현재 이승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상태.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부모는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만 해도, 이러한 폭행 등 가혹행위가 2015년경부터 지속된 줄을 몰랐고 그때 한 번 뿐인 줄만 알았던 것. 그러나 이승현의 퇴출을 계기로 두 아들을 설득하여 그동안 당한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됐으며, 그 결과 부모로서 이승현뿐만 아니라 이석철도 이러한 비인간적인 회사와는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A를 비롯하여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교사 또는 방조 등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승현은 현재 퇴출된 상태로 그동안의 트라우마에 대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석철은 밴드 활동 중단할 예정.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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