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영화사 시네트)

배우 문소리가 장률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을 비교했다.

문소리는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에서 감독의 작업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와 재미있는 대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녀가 술집에서 소주를 나눠 마시는 신이 등장하기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는 일부 관객이 있을 법하다.

이날 문소리는 홍상수와 장률 감독에 대해 “완전히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법이나 사람을 보는 시각이나 관점 등 모두 다르다. 장률 감독은 완성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출발하고, 홍상수는 아니다. 이런 부분은 외국 영화제에서도 꽤 많이 이야기 하기도 한다. 워낙 홍상수 감독 영화에 남녀가 술 먹는 장면이 많아서 소주병만 봐도 홍상수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라며 “개인적으론 찍으면서 홍상수 감독을 전혀 떠올리지 못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소리는 “장률 감독님은 정말 특별한 눈을 가지셨다. 영화에서 비주얼리스트라고 하면 화려한 영상이나 감각적인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른 면으로 장률 감독도 독특한 비주얼리스트다”라며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독님의 시선으로 찍어내면, 그 공간이 정말 감독님이 본 것처럼 만들어진다”라고 극찬했다.

장률 감독은 ‘망종’ ‘경주’ ‘춘몽’ 등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영화다. 오는 11월 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