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언더나인틴(Under 19)’, 말 그대로 만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MBC가 론칭했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위대한 탄생’ ‘쇼 음악중심’ 등을 연출했던 정찬영 PD와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의 협업으로 탄생한 ‘언더나인틴’은 제대로 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인지 우려와 기대를 함께 모으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 제작발표회에서는 정창영PD, 임경식PD를 비롯해 배우 김소현, 가수 EXID 솔지, 크러쉬, 다이나믹듀오, 슈퍼주니어 은혁, 황상훈 그리고 10대 참가자 57명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언더나인틴’은 차세대 틴에이저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 위해 MBC가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해외 각국을 포함해 1000여 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이 비공개오디션을 치른 결과 57명이 선발됐다. 보컬·랩·퍼포먼스 각 파트 별 19명씩 10대로만 구성된 총 57명의 참가자들은 14주에 걸쳐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MC는 만 19세이자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아역배우 출신의 배우 김소현이 맡는다. 여기에 솔지와 크러쉬는 보컬 파트 디렉터, 다이나믹듀오는 랩 파트 디렉터, 슈퍼주니어 은혁, 그룹 블랙비트 출신의 황상훈은 퍼포먼스 파트 디렉터를 맡아 지원자들을 돕는다.
김소현은 “어린 나이인 나에게 진행을 맡겨주셨다. ‘왜 나일까’ 생각했는데 나 또한 ‘언더나인틴’에 속해있기도 하다. 참가자들 시선에 맞춰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디렉터들은 참가자들이 보컬, 랩, 퍼포먼스로 나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으로 ‘가능성’과 ‘매력’을 강조했다. 개코는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음악적으로 능숙하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가능성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또한 결국엔 9명이 팀을 이뤄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잘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라고 말했으며, 은혁은 “잘 하는 것 대신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보이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끌어주고 싶다”라며 디렉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언더나인틴’의 차별점이었다. 정창영 PD는 “MBC가 한다는 점과 10대 참가자라는 게 다르다”라고 자신했다. 정창영 PD는 지난 2012년 방송된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탄생3’을 공동 연출한 바 있다. 당시 프로그램이 크게 성공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정창영 PD는 “나는 그 프로그램이 망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승했던 친구들이 타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에 비해 성공을 하지 못 했을 뿐이지 당시엔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은 트렌드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실력이 뛰어나거나 스타성이 뛰어나거나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창영 PD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것 또한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참가자는 파트별로 19명으로 나뉘어 있지만 최종 선발되는 9명은 파트가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파트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뽑힐지 알 수 없다.
최종 멤버들은 MBC와 ‘언더나인틴’을 공동제작하는 회사(MBK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17개월 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언더나인틴’은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와이드 편성으로 120분간 첫 방송되며,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