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선녀전'이 첫 베일을 벗었다.
5일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699년 동안 남편을 기다린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문채원ㆍ고두심 분)과 정이현(윤현민 분), 김금(서지훈 분)의 의미심장한 첫 만남이 공개됐다.
'계룡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이 정이현과 김금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선옥남 역에는 고두심과 문채원이 1역 2인을 선보였다. 문채원은 앞서 영화 '명당' '활' 등 시대극에 출연한 바 있고, 대사톤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문채원은 전작인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캐릭터로 분할 예정이다.

윤현민은 선녀의 남편 후보 정이현으로 등장했다. 잘생긴 데다 머리까지 좋다. 대학교 최연소 부교수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입만 열면 투덜대고 매사를 의심하며, 눈살 찌푸려질 만큼의 결벽증을 지니고 있는 역할이다. 윤현민이 '마녀의 법정' '터널' 등에서 진지한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매력이 돋보였다면, '계룡선녀전'에서 까칠하고 예민한 '허당'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또한 '계룡선녀전' 첫 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고두심과 조연들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고두심은 바리스타 할머니 선녀로 등장했다. 특유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윤현민과 케미를 완성했다. CG를 활용, 고양이와 대화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여기에 안영미, 안길강, 김민규, 황영희 등 사람이 아닌 신계의 모습 또한 재미를 줬다.
'계룡선녀전'은 현실판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오매불망 환생했을 남편만 기다리는 선옥남 선녀의 절절한 로맨스가 인기 요인으로 손꼽혔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철 감독은 "원작 자체가 워낙 진지하고 심오해서 TV 드라마로 옮기는 게 힘들었다. 시트콤 형식을 빌려와 무겁고 깊은 주제를 가볍고 재밌게 담아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선녀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