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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두번째 내한’ 찰리푸스, 韓 홀린 아이돌급 매력 방출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의 가수들이 많겠지만, 이만큼 한국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가수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 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가수 찰리 푸스가 두 번째 내한을 통해 ‘아이돌 급’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한국 관객을 또 한 번 사로잡았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찰리 푸스의 두 번째 내한 단독 콘서트 ‘CHARLIE PUTH – Voicenotes Tour’가 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약 85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으며, 찰리 푸스는 ‘Change’ ‘Patient’ ‘Slow It Down’ ‘Empty Cups’ ‘We Don't Talk Anymore’ ‘Somebody Told Me’ ‘Suffer’ 등 18곡을 세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세션 팀의 일렉 기타와 강렬한 드럼으로 등장을 알린 찰리 푸스는 ‘The Way I Am’을 첫 곡으로 선곡했다.

T자 무대나 화려한 무대 장치는 없었지만, 찰리 푸스의 경우 목소리 자체가 화려한 가수이기에 무대를 채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대신 통상적인 사각형 무대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의 무대를 구성한 후 그 앞에 세션들을 배치했다. 여기에 한 쪽으로 기울어진 두 면에 찰리 푸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띄워 시야 제한석 관객까지 즐길 수 있는 배려를 보였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공연 내내 “Soth Korea!”를 외친 찰리 푸스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물론, 무릎을 꿇으며 팬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려고 하거나 박수를 유도하면서 공연을 즐겼다. 관중석을 일일이 가리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고, “사랑해!”라고 소리를 친 팬의 한국 말에 “I love you, too”라고 화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LA Girls’을 부를 때는 가사에 등장하는 ‘LA Girls’을 ‘South Korean Girl’로 개사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찰리 푸스의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 세계적인 가수인 그가 지난 6일 진행된 제1회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솔로 무대뿐만 아니라 그룹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 것만 보아도 한국(혹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그의 애정의 크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데뷔 앨범 발매에 앞서 프로모션 차 한국을 깜짝 방문했던 찰리 푸스는 2016년 YES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친밀한 팬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두 번째 콘서트는 ‘Voicenotes’ 앨범 발표 기념 월드 투어다. 당초 한국에서는 8일 하루 동안만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단숨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찰리 푸스 측에서 7일 같은 규모로 추가 공연을 결정하면서 양일간 콘서트로 확대되었다. 결국 공연은 7~8일 양일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이 매진되었다.

찰리 푸스는 이 사실을 언급하며 “여기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2년 전에 한국에 왔었을 때는 열심히 홍보를 했지만, 이번에는 이틀 전석이 매진되었다. BTS(방탄소년단)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정말 행운아다”라며 팬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날 찰리 푸스는 대표곡 ‘Marvin Gaye’는 어쿠스틱 버전을 무대에 올리며 ‘건반 밀당’으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How Long’을 부를 때는 한계 없는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마이크를 넘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화답했으며, 떼창의 하이라이트는 대표곡 ‘One Call Away’으로 이어졌다.

‘Done for Me’ 부터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의를 탈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최근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 중인 귀가 움직이는 인형 모자를 관객에게 선물 받은 찰리 푸스는 ‘Attention’ ‘BOY’의 리듬에 맞춰 인형 귀를 움직이는 ‘잔망’을 선보였다.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짚은 모습에 팬들은 “아이돌인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앙코르 무대는 ‘See You Again’였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폴 워커(Paul Walker)의 추모곡인 이 곡은 찰리 푸스를 세계적인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해준 노래다. 마음을 울리는 곡이기에 전광판에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의 얼굴이 잡혔고, 관객들은 같은 시간 같은 감동을 느꼈다. 찰리 푸스는 마지막 곡 제목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찰리 푸스는 8일(오늘) 서울 공연을 마친 후 9일 출국한다. 오는 10일에는 대만, 13일 싱가포르, 14일 말레이시아, 16일 인도네시아, 19∼22일에는 일본을 찾는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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