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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계획대로 되고 있어”...어차피 화제는 마미손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Mnet)
(사진=Mnet)

한국 힙합계의 유일무이한 캐릭터 마미손이 ‘쇼미더머니777’의 우승자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마미손의 데뷔곡 ‘소년점프’(feat.배기성)는 벅스뮤직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레뮤직, 지니뮤직, 소리바다 등 다른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는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는 ‘쇼미더머니777’의 우승자인 나플라의 음원인 '버클‘(feat.지코, Prod.기리보이)이나 준우승자인 루피의 ‘NoNo’(feat.사이먼도미닉, Prod.코드쿤스트)보다 더 높은 기록이다.

‘소년점프’는 사실 지난 9월에 유튜브에서 이미 공개되어 화제가 된 곡이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한강 주변이나 농구장에서 랩을 하거나 부엌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하는 등(마미손의 이름은 고무장갑 상표명에서 따온 것) 특유의 ‘병맛’ 느낌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폭염에 복면 쓰고 불구덩이에 처박힌 내 기분을 니들이 알아? 스윙스 기리 팔로 코쿤 악당들아 기다려라”라며, ‘쇼미더머니777’ 탈락 당시를 회상하며 프로듀서들을 ‘악당’이라 칭한 가사들이 시원함을 선사하며 “이 만화에서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아.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소년점프 와다다다다다다“ ”한국힙합 망해라. 내가 여기서 쓰러 질 거 같냐 XX들아. 넘어져도 쓰리고 인생은 길고 내 음악도 길어. 모험은 시작됐어. 마미손 가자. 렛츠고” 등 희망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기세를 모아 마미손은 지난 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777’의 파이널 매치에서 스페셜 가수로 등장해 배기성, 도넛맨과 함께 ‘소년점프’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중은 팬심을 담아 “이번 ‘쇼미더머니’의 실질적인 수혜자”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어 공개된 음원에 작사ㆍ작곡으로 매드클라운의 이름이 적힌 것이다. 마미손이 ‘쇼미더머니777’에 처음 등장할 당시, 복면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때려박는 랩’과 가사를 저는 습관(?)으로 그가 매드클라운임을 쉽게 예상하게 만들었지만, 마미손은 지금까지 복면을 벗은 적이 없고, 매드클라운 역시 SNS에 “(마미손과) 엮지 말아주세요. 불쾌하거든요” “저작권협회 등록도 안 돼 있는 신인 주제에” “이분은 춤의 새 장르를 열었고 우리는 그것을 ‘엉거주춤’이라 부르기로 하자“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발표되면서 작사 작곡에 매드클라운 이름이 올라왔고, 팬들은 모른 척 하면서 오히려 “신인이 매드클라운의 곡을 받다니” “래퍼가 대필을 한 건가”라고 말하는 등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굳이 문화를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눌 수 있다면, 매드클라운은 ‘쇼미더머니5’의 프로듀서로 활약하기까지 한 메이저 래퍼다.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래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B급’이 되면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시도가 놀랍다. 대중들은 경쟁과 상관없이 즐기고 있는 그의 모습에 결국 그의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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