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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의 ‘나쁜형사’, ‘루터’ 아닌 ‘배트맨’을 꿈꾼다(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박호산, 김건우, 이설, 신하균, 차선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박호산, 김건우, 이설, 신하균, 차선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원작과 너무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영국 BBC의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가 한국적 상황에 맞게 리메이크 버전으로 탄생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 제작발표회에는 김대진 PD, 배우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이 참석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영국 BBC의 ‘루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대진 PD는 리메이크 포인트로 ‘배트맨’을 꼽았다. 원작을 보고 김대진 PD는 남자주인공은 배트맨, 상대 악역은 조커를 떠올렸고, 원작 제작진 또한 그것이 맞다고 답해줬다고. 김 PD는 “신하균이 형사지만 슈트를 입는다. 슈트를 입은 배트맨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고, 김건우는 조커, 이설은 조커와 캣우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원작과 너무 다른데’라고 하실 수도 있다. 원작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맞도록 많이 바뀌었다. 원작에 충성인 사람에겐 별로 일 수 있지만, 전체 시청자를 보면 원작을 안 본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상의해서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로는 드물게 첫 회가 19금 판정을 받았다. 김 PD는 선정적이거나 잔인하기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본 설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원작에도 나오지만, 초반 설정 중 형사인 우태석이 범인을 방관하고, 은선재가 부모님을 살해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것을 포기하면 드라마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아서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박호산, 신하균, 차선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박호산, 신하균, 차선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신하균이 심리수사에 능한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에 빛나는 형사 우태석 역, 즉 배트맨과 같은 ‘나쁜 형사’ 역을 맡았다. 신하균은 “장르가 주는 재미가 뛰어나다. 특히 사건 중심이라기보다 인물 중심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 안에 처해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와 수많은 감정들에 초점이 맞춰 있다.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변해 나갈까.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다”라며 “원작의 인물이 무게감 있고 육중한 곰 같다면, 내가 맡은 우태석은 밤중 구슬프게 우는 늑대 같은 느낌이다”라고 원작의 주인공과 자신의 캐릭터를 비교했다.

이외에도 대세배우 박호산을 비롯해 300:1이라는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예배우 이설과 김건우,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꿈꾸는 차선우 등이 출연한다.

극중 이설은 타고난 천재 사이코패스인 사회부 기자이자 우태석의 조력자인 은선재 역을 맡았다. 이설은 “은선재를 위해 태어난 배우다”라는 호평을 받고 “이왕 그렇게 태어난 거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떤 후 “사이코패스 사례를 공부하고 있고, 전형적이지 않으면서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 작품의 악역으로 검사이자 연쇄살인마인 장형민(개명 전 장선호) 역에는 배우 김건우가 맡는다. 그는 “혼잣말을 많이 하면서 삐뚤어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특정 모델보다 비슷한 장르의 작품, 넷플릭스 등을 참고 했다”며 악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긍정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은 배우 박호산 역시 주인공과 대립하며 악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전춘만 역을 맡은 박호산은 “방송에서 악역을 안 해봤지만 연극할 땐 많이 해봤다. 새로운 배역은 새 친구를 사귀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쁜 친구를 사귀어보는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차선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룹 B1A4에서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 그가 맡은 역할은 경찰대에 수석 졸업했지만 요령 없는 꽃미남 경위 채동윤 역이다. 김대진 PD는 차선우에 대해 “우리가 운이 좋았다. 전업 연기자를 꿈꾸고 있을 때 알게 되었다. 중장년층만 캐스팅을 했는데, 젊은 시청자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차선우, 괄호치고 바로를 캐스팅 했다”며 “전체 배우들을 모았을 때 앙상블이 좋다. 나는 담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다”라며 자신했다.

한편, ‘나쁜 형사’는 오는 12월 3일 월요일 오후 10시 2회 연속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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