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류동우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미운우리새끼'에서 보여준 행동이 누리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배정남은 20년 전 자신을 키워준 차순남 할머니와 재회했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정남은 16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을 친손자처럼 챙겨준 하숙집 차순남 할머니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하숙하며 혼자 살았다고 고백하며 20년 만에 하숙집을 찾았다.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를 찾은 배정남. 이때 동네 할머니들은 배정남을 알아보며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한 주민은 배정남에게 "어렸을 때 네가 동네 친구랑 싸웠는데 너는 손들고 서 있고, 같은 싸운애는 놀고 있어서 순남 할머니가 가서 아이의 부모랑 크게 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부모가 없으니 편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가 직접 친구의 부모를 찾아가 '왜 너희 애는 벌 안 세우고 정남이만 벌을 세우냐'라고 할머니가 자기 손자라고 하면서 싸웠다"라는 일화를 전해 그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후 배정남은 현재 진해의 한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는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할머니 역시 자신이 부모를 대신해 돌봐줬던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붙잡은 채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배정남은 "늦게 찾아와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했고, 차순남 할머니는 "이제라도 봐서 좋다"라며 배정남의 손을 꼭 잡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배정남은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이렇게 됐다. 훌륭한 사람 못돼도 바르게는 자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배정남은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힘든 시절을 보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전교에서 가장 먼저 취업했고, 2000원대의 시급을 받으면서 힘들게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그는 175cm의 작은 키로 모델계에 입성, 당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몸매와 또렷한 이목구비로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외에도 그는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배정남은 소탈한 매력과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높였던바. 더욱이 이번 '미운우리새끼'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배정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말 바르게 컸다" "배정남이 왜 사랑받는지 알겠다"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를 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