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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 ‘시달소’ ‘늑대아이’ 이을 호소다 마모루 감독표 '가족판타지'(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타임리프ㆍ가상세계ㆍ가족 이야기까지 지금껏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선보였던 흥미로운 소재가 영화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또 한 번 확장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래의 미라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그동안 타임리프(시간여행) 능력을 갖게 된 사춘기 여고생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까지. 지난 12년간 평범한 일상에서 포착한 소재로 따뜻한 감동 판타지를 그려내며 국적과 세대를 넘어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생의 탄생으로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4살 소년의 시선을 통해 인생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비즈엔터 DB)
(사진=비즈엔터 DB)

이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를 실제 자신의 가족의 모습을 모티프로 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우리 첫째 아이가 새로 태어난 둘째를 자신의 여동생으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았다. 흥미로웠기 때문에 이것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아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어 기뻤다고 말해줘서 나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 영화에 어린아이가 나오고 작은 가족이 나오기 때문에 작은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의 긴 이야기와 가족의 인생과 시간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영화 안에 담긴 확장된 의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전체관람가인 이 영화는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에서 온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많이 늘 생각한다. 본인의 일상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영화 속 판타지나 액션을 재미있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영화는 정 반대다. 판타지를 경험함으로서 일상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는 게 중요하다. 일상 속에 멋진 국면이 넘쳐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젊은 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미래의 미라이’는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으로 초청된 데 이어 내년 진행되는 미국의 골든 글로브에도 후보로 초청되었다.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후보에 오른 것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프랑스의 칸 영화제도, 미국의 골든글로브도 초청되었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미국은 히어로 인물이 영화화되기 때문에 ‘미래의 미라이’과 정반대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큰 모험이나 재해나 사건이나 로맨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족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이야기 할뿐이다.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분들도 영화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초청받은 소감을 전했다.

해외 각종 영화제 초청 등 바쁜 와중에도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한국 관객을 만나러 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사실 영화 가지고 해외 영화제 나간 건 12년 전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부산국제영화제로 초청되면서부터였다. 우리 작품 가장 먼저 환영해준 나라가 한국이다. 늘 응원해주기 때문에 한국 관객에게 새로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한국 관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미래의 미라이’는 2019년 1월 16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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