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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무지’부터 ‘붉은달’까지...연제형 삶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들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단역을 제외하면 데뷔한지 정확하게 만 1년이 되었다. 신예 연제형은 지난 1년 동안 웹드라마 3편, 그리고 TV 드라마 3편을 촬영하며 누구보다 바쁘게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월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에서 다정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빙상의 신’ ‘작은 신의 아이들’ ‘매번 이별하지만 우리는 사랑한다’ ‘땐뽀걸즈’ ‘붉은달 푸른해’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가고 있다.

평범한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던 그는 1년 사이에 새 인생을 살게 되었다. 데뷔작 ‘단지 너무 지루해서’(이하 ‘단무지’)를 비롯해 특별 출연한 ‘에이틴’ 등, 유독 웹드라마를 많이 한 탓에 10~20대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 되었다.

“상업 현장에 나와서 큰 롤을 맡은 건 ‘단무지’가 처음이었다. 좋은 기회였다. 얼굴 알아봐 주시는 분은 가끔 계시는데, 내가 평소에도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곳을 많이 찾아서 사람들을 잘 못 본다.(웃음) 평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일 특성상 사람과 사람이 같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나만의 시간을 챙기려고 한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일주일 내내 그가 나오는 방송을 볼 수 있었다. 월화엔 ‘땐뽀걸즈’, 수목은 ‘붉은 달 푸른 해’, 금요일엔 웹드라마 ‘매번 이별하지만 우린 다시 사랑한다’까지. ‘열일’을 이어가며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자리잡은 연제형에게 지난 1년은 어떤 나날들이었을까.

“연제형의 삶에서 가장 뿌듯했던 1년이었다. 24살 인생 중 최고의 날들이었다.(웃음) 하고 싶은 일을 바쁘게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좋았다. 학창시절에는 타의에 의해서 할 일도 많은데, 사회에 나와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바빴다고 할 수 있지만, ‘땐뽀걸즈’ 촬영으로 부산ㆍ거제도도 가보고, ‘붉은달 푸른해’를 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도 돌려보았다. 공짜로 여행하고 배운 느낌이다.(웃음)”

‘땐보걸즈’에서는 영화학과 학생 태선 캐릭터를 맡아 주인공(박세완 분)의 첫사랑 오빠 역을 소화했으며,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정보과에 근무하는 경찰 권찬욱으로 분했고, ‘매번 이별하지만 우린 다시 사랑한다’(이하 ‘매이사’)의 순애보 사랑을 선보이는 이건 역을 소화했다. 짧은 기간 동안 한 배우가 세 명의 인물이 되어야 했기에 비슷한 모습이 나올 법도 했지만, 겹치는 캐릭터는 하나도 없었다. 그는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새 매력을 꺼내들며 연제형만의 태선ㆍ찬욱ㆍ이건을 만들어냈다.

“모든 캐릭터들이 연제형에서 출발한 건 맞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봤을 때 차별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똑같이 하고 있네’라고 하면 안 된다.(웃음) 각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로 캐릭터를 상상했다. 영화과 학생 역을 할 땐 실제 내가 영화과를 나왔기 때문에 동기들과 통화를 하면서 학창시절을 생각했다. 찬욱을 연기할 땐 잘 안 듣던 힙합 노래를 들었고, ‘매이사’ 때는 매일 울기만 했다.(웃음)”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형사 역할은 ‘작은 신의 아이들’(이하 ‘작신아’)에서 계도훈 역을 맡은 것에 이어 두 번째였다. 열혈형사 계도훈 캐릭터가 극중 활기찬 에너지를 전했다면, ‘붉은달 푸른해’의 찬욱은 자존감이 높은 ‘덕후’이자 낙천적이고 단순한 캐릭터였다.

“형사라는 틀은 갖춘 채 권찬욱 캐릭터 구축하려고 했다. ‘작신아’에서는 강력계 형사로서 보여줄 점이 많았다. ‘붉은달 푸른해’ 찬욱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다. 프라이드가 강해서 ‘나는 나고, 나는 일 잘 하지’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실력을 인정해주는데 그 사실 또한 알고 있는 인물이다.(웃음)”

‘붉은달 푸른달’을 크게 두 개로 나누자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우경(김선아 분)과 그 주변 인물들, 그리고 사건을 쫓는 형사들로 나뉜다. 연제형은 이이경-남규리와 형사팀으로 극의 한 축을 맡았다. 극중 전수영(남규리 분)이 지헌을 깍듯하게 대하는 것이 비해 찬욱은 지헌에게 편하게 반말을 하는 등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 지헌과 찬욱이 유독 친한 형동생 사이로 설정이 되어 있지만, 둘의 전사가 따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관계였을까.

“자세히 설명되진 않지만 지헌이 찬욱에게 ‘범인 잡으면 네가 수갑 채워’라고 말하는데, 그 대사를 보면서 찬욱이라는 사람이 형사로서 현장에 대한 로망이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지헌과 친해졌고, 지헌도 (일 잘 하는) 찬욱이 필요했을 거고, 그러다가 일 끝나고 술 한 잔 하면서 형동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찬욱 캐릭터의 특징은 한 번에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자신이 찾은 증거 하나 하나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극 전체로 보면 찬욱이 사건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브리핑을 하면서 정보전달이 제대로 되어야 했다. 줄거리를 관객들이 헷갈리지 않게 풀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발음도 중요시 하려고 노력했다. 일상적인 연기는 상황 파악하다 보면 대사가 숙지되는데, 여기서는 동떨어진 3자 입장에서 브리핑을 해야 하니까 대사가 잘 외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깜지를 써서 랩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숙지를 했다. 우선 대사를 숙지해야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 수 있으니까.”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붉은달 푸른해’의 오디션은 특정 캐릭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열어놓고 진행됐던 바다. 만약 연제형이 ‘붉은달 푸른해’에서 다른 역할을 해볼 수 있다면 어땠을까. 연제형은 극중 자신이 쫓았던 범인인 붉은울음 이은호(차혁연 분)-윤태주(주석태 분)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 했다.

“내 평소 선한 이미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착하고 당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론 일상적인 인물이 아니라 독특한 역할이 좋다. 원래 연제형 성격으로서 못 하는 행동들을 연기를 통해 해보고 싶다.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기 보단 안 해 본 연기를 해보고 싶은 거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

연제형이 “나 자신을 내려놓고 싶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가 느끼는 연기의 매력이 바로 자유로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기를 시작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는 연제형은 새로운 배역으로 인해 새로운 자신을 느끼고 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엔 소극적이고 낯을 가렸다. 말도 잘 못했다.(웃음) ‘상대방이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혼이 나도 대꾸도 못 했는데, 이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공감을 하는 방법을 알았다. 캐릭터로 연기를 하면서 평소 가진 마음을 깨부수게 된 것 같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그저 ‘배우’일 뿐이라는 연제형, 최근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의 새 얼굴로도 합류하게 된 배우 연제형은 2019년도 활기차게 달릴 예정이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과거 행복했던 일이 있어서 지금의 연제형이 있는 거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을지도 몰랐고, 지금 인터뷰하는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웃음) ‘막돼먹은 영애씨’는 17시즌까지 온 작품인데 새로운 가족으로 내가 들어가게 되었다. 받아주신 것 너무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서 숲 사이에 한 그루의 나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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