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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돈’, 쉬운 전개에 생각할 거리까지...효과적인 대중영화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많은 영화들, 특히 범죄영화들에는 ‘억’ 소리가 나는 돈이 등장한다. 대부분 돈을 수단으로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이 담긴다. 하지만 영화 ‘돈’은 돈이 목적이다. 빌런이 그 돈으로 뭘 하는지는 시원하게 건너뛰고, 어떻게 ‘돈 놀이’가 펼쳐지는지에 집중한다. 잔가지 없이 전개되는 극에는 신인답지 않은 박누리 감독의 뚝심이 담겨있다.

어떤 수식어도 붙지 않은 영화 제목 ‘돈’이 이를 예고한다. 한국영화 대부분 이런 식의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돈’에서는 의미 깊은 표식이다. 돈은 사람들을 울리다가 웃기고, 절망하게도 희망차게도 만들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도 붙일 수 없다.

돈이 가지고 있는 희로애락은 일현(류준열 분)을 통해 그려진다. 신참 주식 브로커인 일현은 회사에서 무능력한 인물로 꼽힌다. 뻔쩍뻔쩍한 여의도 증권가와 그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어느 날 ‘번호표’(유지태 분)라 불리는 작전 설계자를 만나게 되고, 일현은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금을 취하게 된다.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인데, 주식시장은 들썩이고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그 다음 판은 12억이란다.

돈을 벌면서 일현은 회사에서 인정받는다. 집도, 헤어스타일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주변의 사람마저 바꾸기 시작한다. 어리버리했던 초짜는 ‘황금 똥’을 먹고 뵈는 게 없어진다. 과연 이 돈은 일현에게 행운만 안겨줄까?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영화 ‘돈’은 류준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67회차 중 60회차에 출연하며 영화를 이끌어가는 그는 초반 어리숙한 모습부터 돈의 맛에 취해 신바람 난 일현의 모습까지 다양한 표정으로 영화를 흥미롭게 만든다. 돈을 벌고 싶지만 겁이 많다는 캐릭터 설정이 특히 극의 웃음을 자아낸다.

‘돈’은 잘 만든 오락영화다. 가장 큰 장점은 주식시장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 또한 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에 빠른 속도감과 몰입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질문거리를 던지며 적당한 무게감을 전한다.

특히 ‘돈’은 자본주의의 가장 핵심인 돈을 오락영화로 다루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그려냈는데, 이 점은 영화 ‘돈’의 장점이면서도 일부 관객에 따라서는 아쉬운 지점이 될 수 있겠다. 팜므파탈로 그려지는 원진아는 연기력과는 별개로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지 않아 아쉽다. 15세 관람가이며, 오는 20일 개봉.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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