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류동우 기자]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김과장' 남궁민과 'SKY캐슬'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로 만났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황인혁 PD,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등이 참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천재 외과의사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황인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날 황인혁 PD는 "장르가 많이 섞여 있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다"라며 "의사가 인생의 결정적인 계기를 맞고 무언가를 추구한다. 기존 드라마와의 차이점은 교도소를 거치기 때문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리는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가 '형 집행 정지'다. 제소자 중에 형 집행을 정지하는 것을 법 의료관도 한다. 의료적인 접근과 검사까지 어우러지는 제도를 그린다"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을 차별화된 소재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남궁민은 극 중 태강 대학 병원 응급의학센터 에이스 나이제 역을 맡았다. 나이제는 출중한 실력만큼이나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한 인물이다. 하지만 불의의 사건에 휘말리며 태강 대학 병원을 그만두고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살아가며 선민식(김병철 분)과 대립한다.

남궁민은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는데 짜임새가 좋은데 너무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드라마에서 의사 역할을 한 적은 꽤 많았다. 수술 장면은 못 보여줬는데 이번엔 수술을 하는 장면이 많았다. 처음에는 막막해서 인터넷을 통해 단어를 찾아보며 공부도 많이 했다. 아는 의사선생님들에게 자문도 구했다"며 "현장에서 대사를 하면서 의료 자문 선생님께 도움을 받았다. 첫 번째 수술 장면에서는 나도 힘들었고 이틀 정도에 걸쳐 오래 촬영했다. 그만큼 꼼꼼하고 현실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과장' 캐릭터와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남궁민은 "김과장은 과장이 많이 된 캐릭터였다. 만화 같은 특성을 살려서 현실에 없을 것 같은데 시원함을 드렸다면, 나이제 캐릭터는 실제적인 연기 톤을 둬서 현실에 있을법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단순히 '드라마로 보고 재밌다'가 아닌 피부에 느껴질 수 있는 연기톤을 생각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남궁민, 김병철(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김병철은 극 중 교도소 의무관으로 VIP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교도소를 자신만의 성으로 만들려고 하는 야심가 선민식 역을 맡았다. 극 중 나이제(남궁민 분)와 대립한다. 김병철은 "저도 대본을 보고 재미를 느꼈고, 뻣뻣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병철은 전작 'SKY캐슬'을 언급하며 "'SKY캐슬' 속 의사들은 실력이 아주 좋거나 엘리트 출신 의사들이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라며 "의사라는 측면에서 보면 선민식은 그렇지 못한 인물이다. 때문에 욕망이 더욱 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더 극단적이면서 범죄까지 서슴치 않고 나아가는 인물일 것 같다"고 했다.

최원영은 극 중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태강그룹의 유력한 후계자 이재준 역을 맡았다. 최원영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감독님과 연이 닿아 출연하게 됐다. 대본을 보여주고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과정에서 출연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선역과 악역의 차이점을 묻자 "선한 역할이 아무래도 편하다. 악역은 매력이 있지만 선한 역할을 할 때 내 옷을 입은 듯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권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권나라가 맡은 한소금은 태강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의사로, 교도소에서 자원봉사하는 따뜻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권나라는 "대본도 재미있었는데 한소금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정신과 의사이고 환자들과의 교감이나 소통을 중요시하는 직업인데, 더 성숙한 권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권나라는 "의사 역을 맡고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공부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이 소개해준 정신과 의사께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직접 가서 내가 상담도 받아보고 있다"라며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황인혁 PD는 "실제 교도소 의료과를 간 적이 있다. 폐쇄된 곳을 가서 미술 세트 등을 참고했다. 취재 과정을 거쳐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라며 "저희 드라마에 많은 모티브가 섞여있지만 나이제가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병을 만드는 흥미로운 요소를 보여준다. 저희가 나름 자문을 받아서 병명과 증상 정도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