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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X설경구 ‘생일’, 진정성으로 참사를 위로하다(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설경구, 이종언,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설경구, 이종언,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4월 16일,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눌 영화가 드디어 등장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생일’(제공 배급: NEW)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종언 감독, 배우 전도연, 설경구 등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다뤘다.

이종언 감독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하게 된 것은, 감독이 지난 2015년 안산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종언 감독은 ‘생일’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유가족과 만나면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생일 모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감독은 “한 아이의 생일 모임을 하려면 3주 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 3주 동안 가족들을 만나다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많은 매체에서 세월호 피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 이 모습을 보여드리면 오해도 없어질 것 같아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운을 뗐다.

예민한 소재이기에 극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 ‘생일’은 극영화답지 않은 진정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건드린다. 감독은 “많이 걱정하면서 시작했다. 우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도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가장 걱정되었다”라면서, 상업 영화로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택했다. 놀라운 것은 이것을 만들겠다는 제작자들,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 배우들, 스태프들이다. 다들 대단한 용기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설경구,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설경구,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아들이 세상을 떠나던 날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은 설경구는 “이 참사가 있은 후에 시인은 시를 썼고 소설가는 소설을 썼고, 가수는 추모하는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영화를 하는 사람이니까 영화를 찍었다. 시기의 문제가 있지만 왜 아직 이런 영화가 없을까란 생각을 했고,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했다”라며 참여한 소감을 덤덤하게 털어놨다.

떠나간 아들에 대한 슬픔을 견뎌내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열연한 전도연 역시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처음엔 작품을 고사 했었다. 이 이야기가 진정성 있는 이야기이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선택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설경구,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설경구, 전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영화 ‘생일’에는 아파하는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왜 돈을 받지 않냐고 묻는 사람부터 유가족의 고통을 보기 힘들어 하는 일부 주변인들 또한 언급된다. 극중 수호(윤찬영 분)네 집이 연립으로 설정되어 많은 이웃들과 친구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언 감독은 “단원고 학교 앞에 연립이 많다. 그 동네 학생들이 모두 단원고를 다녔기 때문에 해당 연립 단지에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떠났고, 각 집에서 곡소리가 흘렀다. 처음엔 그 곡소리에 다 같이 울었지만, 옆집에 사는 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졌을 것이다. 너무 이해되는 부분이다. 유가족도 있지만, 옆집에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한 사건이 아주 평범한 삶을 살던 우리를 어떻게 변하게 만들었는지, 그걸 그대로 옮기고 싶었고, 조금 더 한다면 상처가 큰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라며 여러 가지 감정들을 그려넣은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예비 관객들에게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위로를 해줄 수 있어야 본인도 위로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영화에서도 상처받은 사람이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한다. 오셔서 위로받고 위로하시면서 작은 물결이 되어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전도연은 “붙잡고 다 같이 아프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다시 잘 살아보자는 힘이 생길 수 있는 영화다. 그러니까 우리 영화 응원해주시고, 앞으로 모든 유가족에게 힘이 될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끝을 맺었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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