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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왜 기업은행 최장수 CF모델 됐나?[기업과 스타]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배우 차인표(사진=컴패션)

차인표, 왜 기업은행 최장수 CF모델 됐나?[기업과 스타]

“정말 이런 스타도 있네요. 수억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신의를 지키는 스타를 보니 너무 감동이네요. 역시 차인표입니다.”

기업은행 수많은 행원들은 자사은행 최장수 CF모델 차인표에 대해 극찬을 자주한다. 은행장부터 은행원까지 은행 CF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스타 연예인에 대해 찬사를 오랫동안 보내지는 않는다. 그런데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 기업은행 모델로 나선 차인표에 대한 기업은행원들의 사랑은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른다. 왜 그런 것일까.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차인표가 기업은행 CF에 나선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해‘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로 끝맺는 아내 신애라에게 보낸 차인표의 편지가 2001년 5월 24일자 한국일보를 게재되자 감동을 받았다는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이 있었다. 이 편지를 본 기업은행 임원이 차인표에게 연락을 했다. 차인표는 “편지가 신문을 통해 소개된 직후 기업은행을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연락이 왔어요.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CF모델 제의를 했습니다”고 기업은행 CF모델 된 배경을 설명했다.

차인표는 길어야 2~3년 하는 은행 CF모델 계약을 계속 연장하며 기업은행 CF모델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차인표의 바른 이미지와 사랑을 나누는 그의 행동이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신뢰를 얻어서 은행으로서는 최고의 CF모델이었다.

대중이 환호한 바른 이미지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8년동안 기업은행 CF모델로 나서고 은행원들이 지금까지 차인표에 감동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데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광고는 스타에게 있어 가장 많은 수입을 창출하는 창구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스타들이 인기 있을 때 최대한 수입을 올리기 위해 신의 등을 따지지 않고 수많은 광고에 출연한다.

하지만 차인표는 달랐다. 기업은행 광고모델 계약기간이 끝나갈 즈음 다른 금융사가 광고 모델 섭외를 했다. 광고사 간부진이 직접 찾아와 6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광고 모델료를 제시했다. 그래서 차인표는 기업은행 홍보담당자에게 이 말을 건넸다. 담당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다른 금융사가 제시한 것만큼 많은 광고료를 주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그렇지만 차인표를 계속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차인표는 다른 금융사가 기업은행 광고모델과 병행해도 상관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기업은행과의 신의를 존중해 6억원의 거액 모델료를 포기하고 이보다 낮은 광고 모델료를 받고 기업은행 모델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업은행 행원들은 차인표의 이러한 결정에 감동을 했고 감사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리고 기업은행은 차인표에게 감사패 증정과 명예직원 위촉 등 진정으로 고마운 마음이 담긴 감사의 표시를 했다. 기업은행 행원 중 일부는 이 감동적인 사건을 두고 “차인표의 인간됨을 직접 느끼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차인표의 이러한 신의가 기업은행 최장수 CF모델로 그리고 은행원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다 지난 일인데요. 신의가 돈보다 훨씬 중요하잖아요. 길지 않는 삶을 살았지만 정말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얼마나 많아요. 사랑, 신의 등등요.” 차인표의 말이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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