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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취미로 이룬 창업 성공신화 '하비프러너'

[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SBS스페셜'(사진제공=SBS)
▲'SBS스페셜'(사진제공=SBS)
‘SBS스페셜’ 에서는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인 하비프러너에 대해 알아본다.

29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 그 꿈을 실현한 이들이 있다. ‘취미’. 취미를 발전시켜 창업을 이룬 사람을 하비프러너(hobby-preneur)라고 칭한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소년은 깨끗한 피부가 가지고 싶어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관심 두고 화장품을 하나씩 써보면서 남성 최초의 뷰티 블로거로 활동했다. 당시 화장하는 남자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방송에 따로 소개되기도 했다. 화장품을 더 알고 싶어 여성 전용 색조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었고,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였던 화장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게 되었으나 처음 해보는 사업은 쉽지 않았다.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10년 전만 해도 남자들이 화장품을 바르는 건 특이한 일이었다. 모두가 그를 괴짜로 바라봤고 매출도 좋지 않았다.

첫 창업에 실패한 김한균 씨를 성공한 하비프러너로 만들어준 건 그의 딸이었다. 아이의 피부를 치료하고 싶어 유기농 재료로 오일을 만들었다. 딸을 위해 만든 유기농 오일이 엄마들 사이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익을 얻게 되자 그는 화장품에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됐다.

중국으로 진출해 마스크 팩 사업을 키우고, 여러 브랜드를 만들며 화장품 개발에 몰두했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서 일상에 일이 스며들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화장품 생각이 가득하다는 김한균 씨. 100여 명의 직원과 9개의 브랜드, 매출 총액 1000억 원대를 자랑하는 성공한 CEO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잘하게 됐다.

▲'SBS스페셜'(사진제공=SBS)
▲'SBS스페셜'(사진제공=SBS)
국내 항공사 승무원에서 머슬 마니아로 대변신한 주이형 씨. 5년 차 승무원이던 그녀는 잦은 허리 통증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에 재미가 붙자 즐거운 취미가 된 것이다. 운동에 깊게 빠진 그녀는 취미를 직업으로 발전시켰다. 2014년 머슬 마니아 코리아 스포츠 모델을 시작으로 2014 머슬 마니아 유니버스에서 동양인 최초로 비키니 프로 카드를 획득했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서 마냥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돈을 벌고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밀려왔다. 그때 그녀의 가슴을 또 한 번 뛰게 만든 건 음악. 운동 할 때 함께하는 음악에서 새로운 흥미를 찾았다. 운동할 때 힘이 나는 음악들을 고르고 싶어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 디제잉이라는 취미 역시 가볍게 즐기지 않았다. 영업이 끝난 클럽에서 밤새가며 연습하고, 운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현재는 운동과 음악을 결합한 피트니스 DJ 파티를 구상하고 있다. 주이형 씨는 취미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기는 그야말로 업그레이드된 하비프러너로 도약하고 있다.

▲'SBS스페셜'(사진제공=SBS)
▲'SBS스페셜'(사진제공=SBS)
한강시민공원에서 아마추어 서핑 대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꿈을 찾고 있다는 백예림 씨. 그녀는 취미로 웨이크 서핑을 시작해 아마추어 선수 대회에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새하얀 피부와 긴 팔다리가 유독 눈에 띈다. 신나게 춤을 추며 웨이크 서핑을 하는 영상으로 이미 서핑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 인사다.

서핑이라는 취미에 푹 빠지기 전까지 그녀는 꿈을 찾아 오래 헤맸다고 한다. 셰프, 승무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해봤지만, 우연히 접한 서핑이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꾸었다. 서핑을 즐기고 놀면서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찾았다. 처음엔 단순한 불편함이었다.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바지에서는 옷 갈아입기가 불편했다. 일상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편한 서핑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접 서핑을 하며 가장 불편했던 점이었기에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그녀는 사업을 위해 가지고 있는 돈을 최대한 끌어모아 자금을 마련했다. 부족한 자금이었지만 서핑복 쇼핑몰을 창업해 다양한 디자인의 서핑복 판매를 시작했다. 서핑복 모델 뿐 아니라 디자인, 홍보, 판매까지 신경 쓰느라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이제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직접 패턴을 만드는 법을 연구 중이라는 백예림 씨. 취미 생활에서 얻은 창업 아이디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 하비프러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스페셜’은 29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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