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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동대문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도 감탄한 내공 가득 맛집들

[비즈엔터 이명석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동묘, 동대문(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동묘, 동대문(TV조선)

식객 허영만이 서울 동묘와 동대문으로 '백반기행'을 떠났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우희진이 청계천 줄기 따라 형성된 두 개의 시장, 동묘 시장과 동대문 시장의 밥상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방문한 곳은 10여 년 전 조성된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해장국집이었다. 말갛게 끓여낸 게 선짓국 같으면서도 선지는 없고 대신 푹 삶은 소뼈만 있는 이 집의 해장국은 먹는 방식도 남다르다.

해장국을 받으면 재빨리 반찬통 앞에 가서 콩나물무침을 가지고 와야 한다. 그리고 이 콩나물무침을 해장국에 말아서 먹는데, 콩나물무침의 고춧가루와 참기름이 국물에 퍼지면서 슴슴했던 국물이 개운하면서도 칼칼한 맛으로 변한다. 27년 된 무쇠솥으로 만든 밥 역시도 해장국에 최적화되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윤기가 나면서 고슬고슬 식감이 살아있다.

두 번째 방문한 집은 동대문에서 삼계탕으로 시장 상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50년 전통의 삼계탕 집이었다. 뚝배기에 뜨끈한 국물, 닭 한 마리가 적당히 감칠맛이 나면서 담백하다. 또 중간에 삼계탕에 말아먹을 수 있는 국수를 제공한다. 오로지 삼계탕을 위해 만들어진 이 국수는 국수를 삶을 때도 삼계탕 육수를 사용한다고.

세 번째로는 옛날식 짜장면을 파는 중국집을 찾았다. 동묘시장에서 도보로 10분 이상 걸리는 골목 안에 위치한 이 중국집은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로 연일 문전성시다. 한그릇에 2500원이라는 싼 가격과 옛날식 짜장 소스가 특징인 이곳은 일흔이 넘은 여자 주인장이 운영 중이다.

동태찌개 백반을 파는 네 번째 가게의 동태찌개를 맛본 허영만은 "식감을 잘 살린 한 그릇"이라고 칭찬했다. 이 집의 비결은 동태는 소금에 절여 하루 동안 숙성시키고, 무는 별도로 삶아서 조리 직전에 넣는다. 여기에 조미료 대신 모시조개와 건새우를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또 5000원이라는 싼 가격이 손님들을 만족시킨다.

마지막 집은 서울에서 돼지갈비로 유명한 집이었다. 허영만은 "부드러우면서도 전혀 달지 않고, 담백한 돼지갈비는 마치 소갈비를 먹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함께 나오는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다. 2대째 50년 장사를 하고 있는 이 집은 연탄불 조절도 기술적으로 한다. 초벌구이를 할 때는 센 불로 순식간에 겉을 익혀서 속에 육즙을 가두고, 손님상 나가기 직전 약한 불에 구워 맛있는 돼지갈비를 완성한다.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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