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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1979'…요요미 심수봉 역 '그때 그 사람'

[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MBC 스페셜'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1979'(사진제공=MBC)
▲'MBC 스페셜'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1979'(사진제공=MBC)
‘MBC 스페셜’이 원피스에 하이힐 신고 시위 이끈 여학생들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1979’를 준비했다. 박정희 전문 배우 이창환을 비롯해 박동빈 등이 출연하며 가수 요요미가 심수봉 역을 맡아 첫 연기에 도전했다.

17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드라마 2부작 ‘1979’ 중 1부 ‘나는 저항한다’ 편을 방송한다.

다큐드라마에서는 드라마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에서 박정희 역을 맡았던 박정희 전문 배우 이창환이 다시 한 번 60대의 박정희를 연기한다. 혼신의 주스 연기를 보여줬던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또한 유신의 심장을 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에 도전해 열연을 펼친다. 더불어 ‘미스트롯’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트롯 가수 요요미가 심수봉 역을 맡아 직접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열창한다.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된 부마항쟁은 부산 계엄령 선포, 공수부대와 해병대 투입이라는 강경한 정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마산으로 번진다. 박정희 정권은 부산·마산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전국계엄을 실행하고, ‘제2단계 유신’의 계기로 삼아 현 국면을 돌파하고자 준비한다.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이 전국계엄과 제2단계 유신을 준비했다는 문건을 최초로 확인했다. 보안사 작성 문건에 따르면 ‘전국사태 대비 특별부대를 편성하여 진압 교육을 실시하고 중앙기동타격대로 (광주민주화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9, 11, 13공수 3512명을 대기시키고’, ‘서울지역 사태 대비를 위해 20, 26, 30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33,340명을 출동 준비시키는’ 등 전시 상황과 같이 전국계엄에 대비했다고 한다.

또한 차지철 경호실은 10월 23일과 25일 수도경비사령부(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전국지휘관을 대상으로 계엄 교육을 준비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이 전쟁 치르듯 부산·마산 시위에 대해 전국계엄을 준비한 것은 ‘사태 진압과 더불어 정계개편, 각종 부조리 척결, 부정공무원 숙정 등 사회 기강을 쇄신하는 제2단계 유신 작업 계기’로 삼고 집권 연장을 기도했기 때문이다. <내무부 작성 ‘10.19 마산 2차 데모와 전국 치안 상황(10.20)>

박정희 정권의 ‘전국계엄과 제2단계 유신’ 시나리오는 10·26사건으로 끝내 실행되지 못하고 10·26사건 이후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른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1980년 광주에서 5·17 전국계엄과 광주 학살, 삼청교육대와 정관계 숙정 등으로 실현된다. 이외에도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된 ‘편의대(사복 공작조)’가 10월 20일 마산에 급파된 5공수여단에서 편성·운용됐다는 문서 기록도 공개한다.

박정희의 오른팔 박종규가 이사장이었기에 ‘유신 대학’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가던 경남대생들은 10월 16일 부산 시위 발발에 힘입어 10월 18일 유신 7년 만에 처음 시위를 시작했다. 거센 마산 항쟁의 도화선이 된 경남대 시위를 주도했던 것은 바로 여학생 두 명이었다.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선두에 선 경남대 국어교육과 3학년 최갑순과 옥정애는 집결지인 3·15의거탑으로 향하던 중 형사에게 붙잡혀 연행된다.

그들은 연행 과정과 구금 기간 중 당한 성고문과 폭행으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씻어낼 수 없는 끔찍한 후유증과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고 있다. 국가 폭력이 국가의 존엄과 체제 안정을 이유로 저항에 나선 시민을 철저히 파괴했다. 1979년 10월, 마산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MBC 스페셜’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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