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제보자들', 부산 해리단길에 등장한 가림막…알박기 논란에 통행료 요구까지

[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제보자들' 해리단길 펜스(사진제공=KBS)
▲'제보자들' 해리단길 펜스(사진제공=KBS)

'제보자들'이 해리단길에 들어선 수상한 가림막에 얽힌 사연을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은 옛 해운대 기차역 뒤쪽으로 작고 개성 있는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부산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해리단길을 찾는다.

해운대와 서울의 경리단길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해리단길은 독특한 가게들과 옛 해운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중이다. 그런데 어느 날 세 가게가 들어선 출입문 바로 앞에 난데없는 가림막이 설치됐다. 가게 세입자들은 물론 건물 임대인들까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가림막이 설치된 땅은 해운대구청에서 2003년 도로개설공사를 할 당시 부지가 편입되고 남은 좁은 땅.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땅은 해리단길이 생기기 전부터 주민들이 이용하던 이 길이 개인 사유지였다는 사실이다.

올해 10월 초 경매에 올라 온 토지를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매입하면서 소유자가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난 10월 23일 오전. 가게 바로 앞에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가림막이 가린 세 곳 가게의 주인들은 가게를 완전히 가려버린 가림막 탓에 가게가 없어졌거나 공사 중인 것으로 착각해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매출 손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게로 향하는 길은 성인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 65cm의 좁은 통로가 전부였다.

그런데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가림막 맞은편 주택과 카페가 자리하고 있는 28㎡의 토지도 같은 업체가 매입하며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126만원의 통행료를 제시하기까지 했다. 해리단길에 총 66㎡, 3곳의 땅을 가진 업체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수차례 연락 끝에 해당 업체의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업체대표는 가림막을 설치해놓은 27㎡ 토지에 해리단길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는 건축에 아무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림막으로 가로막힌 3곳의 가게주인은 물론 해당 가게의 임대인들 역시 해당 가림막으로 인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 결국 제작진의 설득 끝에 임대인과 해당 부동산 업체 대표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해리단길의 '수상한' 가림막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팽행하게 대립되고 있는 현장을 '제보자들'에서 취재한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