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20일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 비밀'에서는 건강한 식사라 믿었던 집밥의 함정에 대해 소개한다.
맛과 영양을 위해 외식보다 집밥을 선택하는 사람들. 과연 집밥이 더 건강할까.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 10개 지역에서 600개 메뉴를 수거해 살펴본 결과, 김치 멸치볶음 등 집에서 만든 몇 가지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다. 즉 집밥이 더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더 위생적인 조리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영양 면에서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식사에 늘 신경을 쓰는 워킹맘 김선희(53) 씨, 그녀는 건강을 위해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나트륨 줄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조미료를 없앴지만 삼시 세끼를 부침개로 먹어도 될 정도로 부침개와 국이나 찌개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외식보다 집밥을 더 자주 먹는 조길자(67), 신계화(71) 씨도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하고 있지만, 염장식품 위주인 식단을 바꾸긴 힘들다는데. 내가 먹는 집밥의 영양소를 분석해주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집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4주 후 김선희, 신계화, 조길자 씨의 건강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혼밥족들을 위한 1인 테이블을 놓는 식당이 늘어날 정도로 혼밥은 사회적인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하루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국민이 100명 중 9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혼밥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비만과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데.
불규칙한 스케쥴로 폭식과 야식이 잦은 트로트 가수 윤도(38) 씨, 가공식품을 즐기는 원은영(34) 씨, 고혈압으로 응급실 신세도 진 적 있지만,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는 허숙자(68) 씨, 우리는 이 세 명의 혼밥족들과 함께 혼자서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집밥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940년대에 비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밥그릇은 무려 70%나 작아졌다고 한다. 반찬도 간식도 부족했던 과거에 비해 먹을거리가 풍요로워진 덕분. 그러나 현대인들이 그만큼 더 건강해졌을까?
덜 달고 덜 짜고 덜 기름진 집밥을 만들기 위해 신효섭 요리 연구가가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요리를 소개한다. 국이나 찌개에 소금 대신 들깨로 간을 하면 향은 살리고 나트륨은 줄일 수 있다. 또 칼륨이 풍부한 뿌리채소를 사용하거나 토마토의 짠맛과 양파의 단맛을 요리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