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감귤(사진제공=KBS1)
6일 방송되는 KBS1 '다큐멘터리 3일'이 본격 수확 철을 맞이한 제주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땀과 정성을 쏟아내는 농민들의 72시간을 함께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감귤(사진제공=KBS1)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감귤(사진제공=KBS1)
잘 익은 귤은 넘쳐나는데 이걸 수확할 사람이 없다면? 실제로 제주는 지금 귤을 딸 사람이 부족해 심각한 인력난으로 시름중이다. 아버지의 농장을 물려받은 지 5년차에 접어든 김평진 씨. 교통이 열악한 마을에 자리한 농장 탓에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한다. 제때 수확하지 못한 귤이 파치가 되어버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고민 끝에 구한 해결책, 김평진 씨는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감귤(사진제공=KBS1)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내려 온 여행객들은 서툴지만 열심히 귤을 따낸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귤밭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노동의 가치를 경험한다. 남들은 제주도에 오면 SNS에서 유명한 ‘핫플레이스’를 가기에 바쁜데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귤과 함께 자연이 주는 쉼을 누릴 뿐이다.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 이 프로그램은 감귤 수확의 인력난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힐링’필요한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감귤(사진제공=KBS1)
중문파출소 자율방범대원 박복현 씨는 CCTV가 흔하지 않았던 때 귤을 도난당한 농가를 보며 마음이 아팠단다. 그게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자기가 키우는 귤도 아니고 상관없는 일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농민들이 얼마나 애쓰며 키워온 지 잘 알기에 농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귤을 지켜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