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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즈' 김수철, 시대와 함께 울고 웃은 '작은 거인'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작은거인' 김수철이 '싱어즈'에 출연한다.

김수철은 26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싱어즈'에 출연한다.

한국 음악사의 길이 남을 '작은 거인' 김수철은 1970년대 말, 대학 밴드 '작은 거인'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 열정적인 사운드와 무대 매너로 많은 팬을 열광시켰다.

김수철은 이후 솔로 가수로 등장해 '정신 차려', '젊은 그대', '별리', '치키치키 차카차카'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1984년 발매한 '못다 핀 꽃 한 송이'는 김수철에게 조용필의 독주를 막고 가수로서 절정의 인기를 얻게 한 공전의 히트곡으로 기록된다.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대학을 졸업한 후, ‘아는 형’ 안성기의 추천을 통해 배창호 감독의 영화 '고래사냥'에 출연하게 된 김수철은 '나도야 간다'와 록 버전으로 편곡한 '각설이 타령' 등 영화 속에 자신의 곡을 삽입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는 인기를 뒤로한 채 돌연 국악의 세계로 들어갔다.

김수철은 가요가 줄 수 있는 돈과 명예를 마다하고, 우리의 악기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시작으로 국악이라는 불모지 속으로 뛰어든다. 젊은이들에게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주겠다는 큰 포부를 안고 '국악작곡집', '팔만대장경음악', '기타 산조' 등으로 국악 파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다. 88 올림픽 음악,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등의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며 가수, 국악인, 음악감독 어느 하나의 명칭만으로는 묘사할 수 없는 진정한 음악인으로 거듭났다.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작은거인 김수철(사진제공=EBS)

하지만 꿈꾸는 대로 척척 이뤄가던 김수철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싱어즈'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유년 시절, 딴따라는 안 된다며 음악을 결사반대하던 부모님 몰래 새벽마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기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20대 중반까지 계속된 반대에 음악을 완전히 접기로 마음먹었다는 고백을 듣고 제작진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긍지 어린 문화 콘텐츠를 향해 한 길을 간 장인의 음악, 못다 피운 꽃 한 송이를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에서 만난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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