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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피디)수첩 결방, 3.1절 특선영화 말모이 편성…실화적 결말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PD수첩(사진제공=MBC)
▲PD수첩(사진제공=MBC)
피디수첩이 결방하고 3.1절 특선영화 말모이가 방송된다.

25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방송예정이었던 피디수첩이 결방하고 3.1절 특선영화 말모이가 오후 9시50분 편성됐다.

말모이는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대의 경성을 무대로 한다. 당시는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과 교육이 금지되고, ‘국어’시간에는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웠던 시대다. 1929년부터 조선어학회에 의해 재개된 사전 편찬 작업이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공청회를 거치는 ‘말모이’의 완수를 마지막 순서로 남겨 놓았던 시기, 점점 더 극악해지는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조선어학회에 심부름하는 사환으로 취직한 까막눈과 회원들을 주축으로 해 ‘말모이’가 펼쳐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극적이고 흥미롭다.

▲영화 말모이(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말모이(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말모이 제목의 출처는 우리말이 사라질 뻔했던 우리 역사다. 주시경 선생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말모이의 줄거리는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영화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맡았던 엄유나 감독,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송영창, 허성태, 조현도, 박예나 등이 출연했다. 2019년 개봉.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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