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가 2회 만에 재방송도 놓칠 수 없는 드라마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2회는 전국 10%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마지막 기회마저 배신한 이태오(박해준)의 기만에 지선우(김희애)가 매서운 칼날을 빼든 것. 감정의 밑바닥을 찍은 지선우의 변화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지선우는 이태오의 배신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삶을 지탱해왔던 사랑과 우정이 모두 거짓이었다. 지선우가 준비한 생일파티의 중심에서 이태오는 뻔뻔스럽게도 사랑을 고백했다. 여다경(한소희)이 보고 있는 앞에서 지선우는 배신감을 억누르고 이태오에게 뜨겁게 입을 맞추며 거짓 놀음에 장단을 맞춰줬다.
"황폐해진 내면을 위선과 기만으로 감춰야만 하는 이 비루함, 여기가 바로 지옥이었구나"라고 차갑게 현실을 자각한 지선우는 돌아온 집의 버틸 수 없어 홀로 돌아온 집의 모든 것이 거짓처럼 역겨웠다. 이준영(전진서)을 데려다주러 온 설명숙(채국희)의 태도에 참을 수 없었던 지선우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밝히며 "앞으로 행동 똑바로 하라"고 일갈했다.

다정한 이태오와 지선우를 눈앞에서 본 여다경도 편할 수는 없었다. 지선우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통보하고, 지선우의 병원을 찾았다. 지선우를 기다리던 또 다른 충격은 여다경이 임신 중이라는 것. 임신 테스트 결과를 눈앞에서 확인한 지선우는 가까스로 감정을 억눌렀다. 혼란스러운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를 찾아갔다. 남자친구 박인규(이학주)에게 또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던 민현서를 구한 지선우는 민현서가 머물 숙소까지 마련해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타인을 불행에서 구하는 일에는 단호하고 현명한 지선우지만, 자신의 불행 앞에서는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지선우는 "여자 있으면 사실대로 말해달라. 솔직히 인정하고 깨끗이 정리하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짓말은 용서 못 한다"라고 이태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태오는 지선우를 신경과민으로 몰아가며 "나한테 여자는 지선우 하나밖에 없다"라고 기만했다.
이태오의 바닥을 본 지선우는 칼을 빼들었다. 지선우는 설명숙을 이용해 여다경의 임신 소식을 이태오에게 전했다. 설명숙의 전화를 받은 이태오는 지선우를 지나쳐 집을 뛰어나갔다. 문을 열고 부부의 세상을 나간 이태오와 남겨진 지선우, '부부의 세계'는 또 다른 전개를 예고했다.
비틀어진 관계 속에서 내밀한 감정을 치밀하게 풀어가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연기, 이들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포착한 섬세한 연출은 흡인력을 높이며 ‘부부의 세계’만의 진가를 드러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