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윤종훈이 달라졌다. 아버지에게 억압되어 있던 속내와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어머니를 잃고 힘들어하는 이정훈을 지키려는 유태은(윤종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훈은 어머니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김동욱을 위해 절친이자 보호자, 더 나아가 주치의로서의 친구 곁을 지키는 단단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수인 자신의 아버지 김창완에게는 항상 꾸지람을 들으며 의사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복잡한 심경을 보이며 둘 사이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날 태은은 정훈이 사고 칠 것을 두려워해 그의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앱을 깔아놨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정훈은 "넌 내가 아직도 불안하냐. 나 죽고 나면 네 머릿속에는 걱정하고 불안했던 기억밖에 없을 거다"라고 말했고, 태은은 "그걸 이제 알았냐. 양심은 있어서 미안한 마음은 드나 보지?"라며 구박했다.

이후 태은은 정훈이가 치료감호소에 다녀온 사실과 여하진(문가영 분)과의 관계를 묻는 유성혁(김창완 분)과 마주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성혁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들추며 계속해서 캐묻자 "내 기분이나 감정에 대해선 관심 없으시죠?"라며 "내가 그 일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다 아시면서 어떻게 그 얘기를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꺼내실 수가 있냐"라며 결국 묵혀둔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를 들은 성혁은 "이래서 내가 널 의사로 인정 못 하는 거다. 고작 그깟 일도 극복 못 하고서 징징대기나 하니까. 본인 감정 하나 컨트롤 못하는 놈이 의사는 무슨"이라며 태은의 마음에 비수를 꽂고 자리를 떴다.

홀로 남은 태은은 상처받은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고, 분노와 울음을 참는 모습으로 힘든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