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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찰리채플린와 헬렌켈러가 흑백사진에서 만나던 날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찰리채플린과 헬렌켈러(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찰리채플린과 헬렌켈러(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찰리 채플린과 헬렌 켈러의 세기의 만남이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됐다.

21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헬렌 켈러가 찰리 채플린의 콧수염을 만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1931년 찰리 채플린이 제작한 영화 '시티 라이트'가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도시를 배회하던 떠돌이가 꽃을 파는 시각장애인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시각장애인 소녀의 모티브가 바로 헬렌 켈러였다.

헬렌켈러는 19개월에 눈과 귀가 멀면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었다. 하지만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듣고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준 인물이었다.

미국 사회 불평등을 비판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웠다. 또 여성의 참정권을 위한 운동과 아동 착취,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실천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과 언론은 헬렌켈러를 세상 물정 모른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찰리 채플린도 마찬가지였다. 소시민의 삶을 주목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를 두고 기득권 세력은 그를 사회악으로 규정했고, 결국 찰리 채플린은 스위스로 망명을 떠났다.

찰리 채플린과 헬렌 켈러는 사는 곳도 달랐지만 서로의 팬이 됐고, 찰리 채플린이 영화 촬영장에 헬렌 켈러를 초대하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깊은 교감을 나눴다. 장애를 초월해 우정을 나눴고, 헬렌 켈러는 나중에 존경하는 사람으로 찰리 채플린을 꼽았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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