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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계절과 시간 잊은 일본 야마가타현 아사히산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이 녹음과 잔설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일본 야마가타현의 아사히산을 만나본다.

5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백장미, 김덕근, 우제붕이 일본 내에서도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늦여름까지 잔설이 쌓인 이색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아사히 산에 오른다.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일본의 오래된 산악신앙이 깃든 야마가타현의 하구로산과 갓산에 오른 지난 여정. 짙은 안개로 갓산 정상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야마가타현과 니가타현의 경계에 솟은 아사히산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깊은 계곡과 광활한 평원, 변화무쌍한 고산 환경까지 두루 품은 아사히산의 원시 자연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선다.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일본 도호쿠 지방의 산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만날 수 있는 데다 능선을 걸으며 마주하는 풍광 또한 가슴이 탁 트일 만큼 시원해 야마가타현의 숨겨진 명산이라 불리는 아사히산. 초록빛이 짙게 여문 초원과 순백으로 빛나는 잔설이 길 양옆으로 펼쳐지며 함께 따라온다. 멀리 하얀 눈과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아사히 연봉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걸음 주위로 몰려들었다 사라지는 안개가 신비로움을 더한다.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산 밑은 한여름인데, 잔설을 밟고 오르니 한겨울 설산에 온 듯하고 눈길 옆 초원에는 야생화가 만발해 갑자기 봄인가 싶다. 계절과 시간을 잊은 산. 그저 산이 내어주는 풍경 속으로 묵묵히 들어서자 일행의 여정을 격려하듯 안개와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 아래로 첩첩이 쌓인 능선과 깊은 계곡이 수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하늘이 서서히 붉어지고 걸음이 묵직해졌을 즈음, 길었던 하루를 쉬어갈 류몬 산장에 도착한다.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아사히 연봉 사이로 아침과 함께 세찬 바람이 찾아왔다. 니시아사히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여정. 키가 작은 나무들이 몸을 눕힐 정도로 한겨울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이런 날 차가운 비까지 내리면 자칫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옷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람을 뚫고 나아가길 한참, 알프스 고봉을 연상케 하는 늠름한 능선 길에 에델바이스 군락지가 펼쳐진다. 매서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생명력을 틔운 모습이 마치 꿈결 같아 걸음을 멈추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한다.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아사히 산(사진제공=KBS 2TV)
점점 거세지는 바람과 짙어지는 안개 속을 지나, 마침내 니시아사히산 정상에 선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뒤돌아본 산길은 가장 눈부신 풍경을 선사한다. 산에 오르는 이 시간, 이 길처럼 우리네 인생도 후회 없이 살아가고픈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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