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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빠더너스 문상훈, 유병재가 물 주고 블랭크씨에서 꽃핀 '부캐 부자'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문상훈(비즈엔터DB)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문상훈(비즈엔터DB)

다양한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소년 만화 '원피스'는 최고의 보물 '원피스'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루피와 그의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만화다. 여기 소년만화의 주인공처럼 유튜브 망망대해를 자신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로 휘젓고 다니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빠더너스', 문상훈이다.

'빠더너스'는 문상훈을 중심으로 하이퍼 리얼리즘의 콩트와 웰메이드 코미디 영상을 제작하는 코미디 크루다. 유튜브 이용자들에게는 한국지리 문쌤으로도 유명하다.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는 2016년 5월 개설한 이후, 4년이 흐른 현재 23.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로 성장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문상훈은 자신을 "코미디언이 꿈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외국에서는 스탠딩 공연을 하다가 코미디언, 코미디 작가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도 한국에서 그런 다재다능한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문상훈을 유튜브 세계에서 수면 위로 끌어올려 준 것이 바로 유병재다. 문상훈은 2017년 12월 유병재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문학의 밤 N행시 교실'에 출연하며, 10~20대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발판 삼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와 '롯데리아' CF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문상훈에게 코미디언 유병재는 특별한 인연이다.

"2017년에 유병재 형에게 먼저 연락을 했어요. 왜냐하면, 병재 형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먼저 하고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유병재 형이 등장하기 전까진 우리나라에선 코미디언은 곧 공채 개그맨이었잖아요. 그런데 병재 형은 'SNL' 작가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코미디언의 새로운 길을 만든 사람이기에 내가 배울 것이 많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팬심과 리스펙트를 담아 먼저 연락했고, 인연을 쌓게 됐죠."

문상훈은 '부캐' 부자다. 지난해 '유산슬'을 시작으로 방송가에 '부캐' 열풍이 일어났는데, 일찍이 '빠더너스'는 '부캐'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문상훈은 '한국지리 문쌤'부터, 감성군인 문이병, 기호바문상훈 등 다양한 부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지리 문쌤'은 6개월 전부터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요. 또 '기호바 문상훈'은 정치 소재 개그를 시도했던 것인데 기대했던 것만큼 자유롭게 하진 못했던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지금은 캐릭터 위주의 쇼가 아닌 다른 방식의 코미디를 고민하고 있어요. 영상 포맷과 다양한 구성 등을 매일 기획하고 있어요."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부캐'를 통한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오해도 많았다. 그의 '한국지리 문쌤' 콘텐츠에는 그를 실제 선생님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재미있는 선생님인 것은 알겠지만 이러면 언제 강의 준비를 하시는 거냐. 내가 학부모라면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께 보내지 않겠다'는 항의 글을 받은 적도 있었다며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전했다.

"감성군인 문이병이라든가, 기호바문상훈 같은 경우에는 페이크성 다큐멘터리인데 이를 오해한 분들이 종종 있었어요. 문이병은 실제 군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장구류 위반으로 신고를 당한 적도 있었고, 기호바문상훈은 총선 시즌에 촬영을 했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실제 선거운동원이 어느 당 후보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하하"

'빠더너스'는 인기에 힘입어 굿즈도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빠더너스의 첫 굿즈, 치즈뚱볼과 티셔츠는 제품 공개 한 시간 만에 품절됐다. 당시 순식간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빠더너스' 콘텐츠와 캐릭터가 탄탄했기에 '빠더너스' 굿즈의 선풍적인 인기가 가능했다. 여기에 소속사 블랭크씨의 전폭적인 지원은 '빠더너스'에 날개를 달아줬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크리에이터들의 숙제거든요. 채널과 밀접한 광고 유치하고, 채널 아트는 유지하는 것이 고민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블랭크씨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빠더너스는 지금까지 잘해오던 것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모델은 회사가 고민하겠다고 항상 말해줘서 든든하죠."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빠더너스' 문상훈(비즈엔터DB)

'빠더너스'의 목표는 새로운 코미디를 하는 것이다. 남들도 하는 비슷비슷한 코미디가 아닌 완성도가 있고, 만듦새가 확실한 코미디를 하는 것이다. '빠더너스'는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방송국 못지않은 퀄리티의 코미디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밴드 혁오가 음악과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듯이 '빠더너스'가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어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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