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역사저널 그날' 이시원이 김종필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적할 만할 인물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다고 밝혔다.8일 방송된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극적인 3선개헌 과정과 김종필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된 숨은 이야기를 알아봤다.
◆김종필, 박정희 대통령의 3선에 반기 들다1967년 재선에 성공한 박정희 대통령. 그는 장기집권의 야욕을 품고 3선을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이때, 놀랍게도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른팔이었던 김종필 의원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고 나선다. 5.16 쿠데타의 실질적 설계자이자 박정희 대통령과 가족관계로 엮여 있었고, ‘한일협정’과 ‘4대 의혹사건’ 등을 책임지며 박정희 정권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총대를 맨 김종필. 그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된 대반전의 숨은 이야기를 '역사저널 그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희의 용인술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2인자 김종필이 3선개헌에 강하게 반대하자 박정희 대통령은 새로운 2인자를 물색했고,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3선개헌의 강한 지렛대로 부상한다. 최장수 중앙정보부장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뒤처리를 담당했던 김형욱. 그가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직하며 자행했던 정치공작들을 보면, 가히 어마무시하다. 3선개헌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하는 것은 기본. 심지어 야당의 원내총무였던 김영삼 의원은 자택 앞에서 초산 테러를 당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3선개헌을 밀어붙인 김형욱. 그는 자신을 천거한 은인과도 같았던 김종필 역시 그의 정치공작으로 결국 정계 은퇴까지 결심한다.
◆3선개헌의 결정타 “김종필의 변심”3선개헌을 반대하는 여·야 의원들과 시민사회의 항거가 거세지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자신의 신임과 개헌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초강수를 둔다. 이때, 불투명했던 3선개헌의 향방을 결정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렇게 강하게 반대를 했던 김종필 의원이 3선개헌 지지로 돌아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종필 의원 사이의 어떤 밀약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초강수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나왔을까? 박정희 대통령의 극적인 3선개헌 과정을 '역사저널 그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벽 2시, 당신이 잠든 사이에1969년 9월. 개헌안 반대 세력 확보에 실패한 야당 의원들은 3선 개헌안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를 점거하고 버티기 작전을 시작한다. 자정을 넘어 국회의장의 정회 선언으로 개헌 반대파 의원들이 방심한 그 시각, 개헌 찬성파 의원 122명은 야음을 틈타 200여 명의 요원들 호위를 받으며 국회 별관으로 이동하는데...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32분, 122명의 의원들은 단 6분 만에 투표를 마치고, 졸속으로 3선 개헌안을 통과시킨다. 새벽의 기습작전 같았던 3선 개헌안 표결. 그 황당하고 급박했던 날치기 통과의 날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