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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13시간 30분 만에 초진 완료…경찰, 전담팀 구성 수사 착수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울산 아파트 화재(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아파트 화재(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건물 전면이 거의 불길에 휩싸였을 정도로 불이 컸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11시 7분께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파트 위아래로 번졌다. 당일 오전 7시부터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방당국은 오후 11시 44분 인근 6개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초기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강한 데다 사다리차가 닿지 않은 고층부로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개별 호실에 일일이 들어가 불을 끄면서 인명 수색과 구조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피신했던 주민들 77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모두 9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로 아파트를 나온 이재민 170여명은 울산시가 마련한 남구의 한 비즈니스호텔로 이동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25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불이 난 지 약 13시간 30분 만이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불티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930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이 투입됐다. 사다리차 등 장비도 148대나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12층 발코니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남부경찰서 형사팀 소속 경찰관 4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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