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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나눔 0700', 복합통증증후군 고통 천안함 마지막 생존자와 어머니의 눈물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나눔 0700(사진=EBS)
▲나눔 0700(사진=EBS)
복합통증증후군 판정을 받고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천안함 마지막 생존자 이야기가 EBS '나눔 0700'에 전해진다.

17일 방송되는 EBS '나눔 0700'에서는 천안함 마지막 생존자 신은총 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천안함 사고로 무너져버린 어느 청년의 삶

10년 전 어느 봄날, 고요하던 밤바다에서 일어난 잊지 못할 사고! 104명을 태우고 있던 배가 손쓸 새도 없이 침몰하고 말았는데요, 바로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사고입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그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한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마지막 생존자 신은총 씨인데요. 머리에 충격을 받고 의식을 잃었다가 척추와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간신히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통증으로 복합통증증후군 판정을 받고 말았는데요.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수면제를 먹어야 약에 취해 겨우 잠들 수 있습니다. 매일 그 날밤 천안함의 악몽에 시달린다는 은총 씨... 여러 차례 수술을 했지만 벗어날 수 없는 통증의 지옥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며...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통증에 몸부림치는 아들을 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어머니

은총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태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빠의 사업실패로 형편이 더 어려워지자 해군이 되어 월급을 모아 대학교 입학금을 마련하려 했는데요.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이마저도 부모님 생활비로 고스란히 보내드린 효자였습니다. 그런데, 제대를 앞두고 천안함 사고가 나버린 건데요, 엄마 정애 씨는 착하디 착한 아들이 온몸에 붕대를 감고 나타난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제 아들의 나이 서른넷.. 친구들은 직장 다니고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아이도 낳았는데.. 병원과 집을 오가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깊어지는 통증만큼 불어난 빚

멀쩡하던 아들이 걸을 수 없게 되자 엄마 정애씨는 보훈병원에서 아들을 데리고 나와 열 군데가 넘는 병원을 돌아다니며 어떻게든 아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좋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다 보니, 그동안의 병원비가 고스란히 빚이 되고 말았는데요. 지난해부터 보훈처의 전문위탁병원제도를 알게 되어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매달 국가유공비로 나오는 135만 원으로는 그간 밀린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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